[신간] 신제품 마케팅을 위한 스몰데이터
브랜드 미래학자 마틴 린드스트롬은 “현재 비즈니스 세계에서 소비자들을 이해하려면 데이터에 의존해야 한다는 통념이 있지만, 거의 모든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는 소비자와의 가까운 스킨십을 통해 시작되었다.”라고 말한다.
린드스트롬이 제시한 개념 ‘스몰데이터(Small Data)’는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등 사소한 행동 등에서 나오는 개인화된 데이터를 말한다. 빅데이터가 특정 집단의 공통적 특징을 구분해 내는 데 유리하다면 스몰데이터는 이용자 개개인의 취향, 소비성향, 기호 등을 세부적으로 파악하는 차이가 있다. 즉 스몰데이터는 공통적인 성향이 아니라 개인의 차별화된 특성을 파악하는 데 유리하다. 빅데이터가 포착하지 못하는 개인의 세세한 부분을 추출해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마케팅 등에 활용하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빅데이터의 보완재로 제시되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는 물론이고 임원과 마케터 등 신제품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자 하는 사람들은 소비자와 대화를 해야한다. 현실 속에서 소비자와 소통하며 키운 직관은 남과 다른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빅데이터가 말해 주는 소비자에 대한 정보는 극히 제한되어 있다. 또한 검색엔진을 통한 빅데이터는 인과론과는 거리가 먼 상관관계만을 도출할 뿐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다.
스몰데이터도 빅데이터도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고 좋은 전략을 위한 자료로서 각자의 역할이 있다. 스몰데이터와 빅데이터의 연결을 통한 균형감각이야말로 가장 거대하고 위대한 데이터다. 남들도 구할 수 있는 (big)데이터에 직접 체험한 (small)데이터를 접목시킨다면 그 시너지는 높을 수 밖에 없다.
신간 <신제품 마케팅을 위한 Small Data(박소윤 저, 학현사)>는 스몰데이터를 도출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책에서는 스몰데이터와 관련된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한 후, 마지막 챕터에서는 신제품 컨셉 작성법을 정리했다. 인터뷰 기술의 원칙, FGD의 개념 및 진행 절차, 관찰법 및 은유법, 스몰데이터 정리도구 등을 담았다.
이 책은 아카데믹한 부분과 실무적 방법론 사이에서 밸런스를 유지한다. 그리고 실제 사례를 통해서 원론적인 이야기를 전개하여 학습자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초기에 일당백을 해야 하는 스타트업 창업자가 신규 제품, 서비스로 시장에 런칭하는 시점에서 A/B 테스트를 할 때 유용하다. 소비자를 어떤 식으로 인터뷰해야 유용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하나의 구체적인 방법론이 천 개의 이론보다 실제 전쟁터에서는 더 유용할 수 있다.
저자인 박소윤은 마케팅 전략 컴퍼니 Lemonade & co. 대표이자 경영학 박사로 홍익대학교 일반 대학원 석박사 통합과정과 경희대학교 경영학부에서 디자인 씽킹과 결합한 신제품 마케팅, 마케팅 전략, 소비자 행동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핵심 실무 중심 마케팅 관리론(공저)>, <AI도 모르는 소비자 마음>, <Small Data>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