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육아공백, 67%가 퇴사 고민
위드 코로나 시대, 일과 육아가 양립 가능한 일자리를 찾는 MZ 세대가 늘고 있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이러한 직원들의 인재 확보와 이탈을 막고 지속 가능한 상생 경영을 위한 직원 복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맞춰 기업에서는 육아 복지 서비스로 직장 어린이집, 육아 비용 지원, 근무시간 조정 및 축소와 같은 전통적인 복지를 제공하고 있으나 직원들의 육아 고충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돌폼 플랫폼 ‘맘시터’가 부모회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90%가 재택 일정 변경, 질병으로 인한 아이 등원 불가, 이모님 이동 공백 등 갑작스럽게 아이 돌봄이 필요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67%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과정 중 퇴사를 고민해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연이어 기업 HR 담당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육아 복지에 대한 현황’ 조사에서는 유연근무제(70%), 출산선물 (53%), 2~3년의 육아휴직(24%), 직장어린이집(17%) 순으로 육아 복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다양한 복지 도입에도 불구하고 응답자 중 48%는 실질적인 육아 부담 완화나 업무 몰입도 지원을 위해 현재의 육아복지 제도를 보다 현실적으로 수정∙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 가장 적극적이고 안정적인 돌봄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꼽히는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해도 수혜자 범위가 제약적이라는 한계가 지적되었다. 구체적인 사유는 입소 가능 아이의 정원 제한, 자녀와 출퇴근 가능 거리에 거주 여부, 자녀 동반 출퇴근에 따른 근무시간 제한, 주말 돌봄 불가 등의 순으로 언급됐다.
또한 직장어린이집 설립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에도 설립 예산 부담, 적합한 부지 확보 제약, 도입 및 운영 상 어려움으로 설립을 망설이고 있으며, 직장어린이집 도입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 비용 부담, 장소 확보의 어려움, 도입 및 운영의 어려움 등이 그 이유였다.
맘시터 비즈니스 김다영 총괄 본부장은 “기업에서 임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육아 고충을 최소화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유능한 인재 확보와 이탈을 막기 위해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고 변화하는 업무 환경에 따라 유연한 맞춤형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