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중재시술로봇’ 개발 엘엔로보틱스, 시리즈A 80억 원 유치
심혈관 중재시술용 로봇을 연구개발하는 기업 엘엔로보틱스가 시리즈A 라운드로 80억원의 투자 유치를 했다. 엘엔로보틱스는 본 투자금을 바탕으로 국내 의료기기 제조 및 품목허가 획득을 위한 다기관 확증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으며, 심혈관 중재시술 로봇의 확증임상시험 진행은 국내 최초로써 의료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엘엔로보틱스는 지난 10월 22일 복수의 대형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자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했다. 이번 투자엔 기존 투자자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후속투자를 진행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스틱벤처스, 한화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엘엔로보틱스는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최재순 교수와 심장내과 김영학 교수가 2019년 설립하였으며 심혈관 중재시술에 활용되는 로봇을 비롯한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최재순 대표는 심혈관 중재시술 로봇을 비롯, 경구강 단일공 수술로봇, 비뇨기 내시경 수술로봇 등 임상현장 니즈를 해결하는 다수의 수술 로봇을 연구개발해오고 있는 국내 손꼽히는 의료 로봇 분야 전문가이다. 심혈관 중재시술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김영학 교수 역시 CMO로 참여하여 의료현장에 적합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심혈관 중재시술은 막히거나 좁아진 관상동맥을 복구하기 위한 시술로, 혈관질환에서 나타나는 병변의 다양성과 복잡성으로 인해 시술자의 오랜 경험 및 숙련도가 요구된다. 엘엔로보틱스의 심혈관 중재시술 로봇은 숙련된 시술자의 동작을 로봇시스템으로 구현하는 자동화 및 햅틱 기술, 복합 시술에 대응가능한 다채널 시술도구 제어기술 등 차별화된 기술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로봇을 이용할 경우 응급 환자를 위한 원격 중재시술, 감염 상황에 대응가능한 비대면 중재시술 등 다양한 임상적 응용이 가능하다.
엘엔로보틱스는 해당 분야의 오랜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 후 2019년 10월 국내 최초로 식약처 승인 하에 심혈관 중재시술용 로봇의 탐색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으며,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다기관 확증임상시험 진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심혈관 중재시술 분야뿐만 아니라 뇌혈관과 신경중재술 등 다양한 영상유도 중재시술 분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의사 출신 이주환 미래에셋벤처투자 수석심사역은 “엘엔로보틱스의 뛰어난 인적구성과 임상현장에 기반한 연구개발 역량을 보고 빠르게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로봇공학자와 임상전문가가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이끌고 있는 만큼 심혈관 중재술 분야를 시작으로 여러 의료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채워주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엘엔로보틱스 최재순 대표는 “임상현장 니즈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임상현장에 투입 사용될 수 있는 의료로봇을 연구, 개발해 온 기술 노하우가 의료진과 환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의료로봇에 대한 기술적 노하우가 향후 우리나라의 의료로봇산업 성장에 보탬이 되길 희망하며, 후학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펼치는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