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 한국 첫 투자처로 이그린글로벌 선택
첨단 농∙생명 기술기업인 이그린글로벌(이하 EGG)이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벤처 캐피탈 계열사인 ADB 벤처스로부터의 투자유치를 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의 총 1,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B 라운드 투자는 인비저닝 파트너스, SKSPE 등의 투자로 시작되어 이번 ADB벤처스의 투자참여로 마무리됐다.
감자는 세계 4대 식량작물 중 하나이다. 그러나 현재 감자재배는 양질의 씨감자 부족으로 인해 수확량이 현저히 낮을 뿐만 아니라 변동성이 크다. 전통적인 씨감자 생산은 비용이 많이 들고 1년에 한두 번만 수확하는 것으로 제한되며 바이러스, 병충해, 기상 조건 및 기후 영향을 받기 쉬운 편이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무병(virus-free) 씨감자 공급은 10% 미만에 그치고 있다.
EGG는 고품질, 작은 크기의 무병씨감자(Microtubers, 이하 MCT)를 무균 환경에서 상업적 규모로 생산하기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였다. EGG는 특허 받은 조직 배양 기술을 사용하여 무균 식물 공장에서 MCT를 연중 대량 생산하여 자체 개발한 파종기로 농장에서 직접 기계 파종하며, 훨씬 짧은 시간에 낮은 비용으로 높은 생산성을 갖춘 씨감자를 생산할 수 있다.
올해 9월 EGG의 기술과 경쟁력은 유럽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 Potato Europe의 Golden Innovation Award 수상으로 EGG는 게임체인저로서 감자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과 혁신적 영향력을 공인받은 셈이다.
ADB 벤처스의 김민수 투자심사역은 EGG에 대해 ” EGG는 ‘Lab to Farm’ 상업용 종자 감자 생산을 전 세계적으로 효과적인 생산이 가능하게 한 최초의 회사다. EGG의 Microtuber 기술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1,440억 달러 규모의 세계 감자 시장에서 더 빠르고, 좋고, 저렴한 작물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감자 재배 농가와 가공업자의 생산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EGG는 중국, 미국에서 MCT 상업화 성공을 발판으로 ADB벤처스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의 개발도상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게 되었다. EGG는 아시아-태평양시장에서 2025년까지 6백만 톤 이상의 무병 씨감자를 생산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EGG의 목표 달성이 가져오는 환경적 효과는 약 18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것과 같다. 180만 톤의 이산화탄소는 90만대의 차량이 1년간 배출하는 CO2와 같은 양이다.
EGG의 신기준 대표이사는 “ADB 벤처스로부터 EGG의 MCT와 제반 기술에 대한 공인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러한 ADB의 공인과 지지는 우리에게 농가의 생산성과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식량 공급 안보를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추진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GG는 투자유치한 자금을 기존 진행사업 뿐만 아니라 고구마, 카사바, 양파, 마늘을 포함한 다른 핵심 작물에 대한 유사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도 사용할 예정이다. EGG의 궁극적인 목표는 곡물 및 식량자원에 대한 기술적용을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유럽, 아프리카, 중동 및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