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차이’, 530억원 추가 투자 유치…누적 1410억원
핀테크 기업 차이코퍼레이션(Chai Corporation)이 53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를 했다.
게임 요소를 입힌 선불형 체크카드 ‘차이카드’와 한 번의 연동으로 국내외 모든 PG(결제대행서비스) 및 결제 기능을 구현하는 B2B 결제 플랫폼 ‘아임포트’를 운영하고 있는 차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2월 7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에 이어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미국의 나이카파트너스 주도로 진행된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새로운 투자자 KT인베스트먼트, 컨덕티브벤처스, 노르드스타, 삼성넥스트, 비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회사의 누적 투자금은 총 1410억원 규모이다.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로서 ‘아임포트’를 확장할 계획이다. 아임포트는 고객사가 어떤 PG 혹은 결제수단이든 쉽게 추가,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사가 원하는 결제환경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현재 아임포트는 2200여개 국내외 업체들에 적용돼 있으며 오늘의집, 밀리의서재, 나이키코리아, 크림(KREAM), ST유니타스 같은 국내 서비스 뿐만 아니라 젠틀몬스터 전세계 몰의 해외 결제, 컴투스플랫폼의 게임빌더 서비스인 하이브(HIVE)의 국내외 결제를 처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늘어나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결제 보안 및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파편화된 해외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결제 방식에 대한 요구가 늘어났다. 이에 올해로 ‘세 살’ 스타트업이 된 차이는 지난 5월 베트남 지사를 세워 동남아시아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아임포트 서비스를 베트남에 출시해 베트남 최대 유통업체인 사이공코업(Saigon Coop), 소상공인의 온라인 채널 확장에 필요한 회계 서비스 소반항(SoBanHang) 등 동남아시아 현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아임포트 정영주 비즈니스 총괄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기 원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들까지 아임포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추가 투자 유치를 계기로 국내 혁신적인 기술력이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코퍼레이션 신현성 대표는 “간편결제 차이페이, 차이카드, 아임포트를 통해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이면서도 새로운 결제 경험을 제공해왔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차이와 아임포트의 기술력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확장해 소비자와 파트너 업체에 보다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드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준표 대표는 “국내를 넘어서 전자 결제의 혁신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동남아 지역까지 사업을 확장 중인 차이와 파트너십을 지속하게 되어 기쁘다”며 “차이의 아임포트 솔루션이 온라인 사업자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이커머스 생태계의 주축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차이는 선불형 체크카드 ‘차이카드’를 운영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용자는 결제한만큼 모은 ‘번개’를 사용해 인기 브랜드에서 ‘부스트’로 실시간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9년 6월 출시한 차이는 현재 3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신용카드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