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징둥물류, 중국 최대 물류기업 인수
징둥, 2021년 전체와 4분기 실적 발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JD.com, 京东)이 10일 2021년 전체와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징둥의 2021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6% 증가한 9,516억 위안(약 185조원)이나 순손실이 36억 위안(약 7,010억원)에 규모였다. 2020년에는 순이익이 494억 위안(약 9조 6,196억원)이었다. 1, 2분기 흑자를 기록했던 징둥은 3, 4분기에 순손실 28억 위안(약 5,452억원), 52억 위안(약 1조 125억원)이 발생했다. 손실 발생 원인 중 징둥이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하락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2020년에는 43억 위안(약 8,373억원)의 투자 수익을 얻은 반면 2021년에는 49억 위안(약 9,541억원)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
징둥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2,759억 위안(약 53조원)으로 전체 온라인 플랫폼과 경쟁사 알리바바의 매출 증가율이 8%, 10%인데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선방했다. 직영 온라인 상품판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1% 증가한 1,921억 위안(약 37조원)이다. 그 중 징둥의 주력 상품인 디지털 가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6% 증가한 1,409억 위안(약 27조원)이며 일상생활용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7% 증가한 937억 위안(약 18조원)이다.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3% 증가한 412억 위안(약 8조 228억원)이다. 그 중 플랫폼과 광고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2% 증가한 222억 위안(약 4조 3,230억원)이며 물류와 기타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7% 증가한 189억 위안(약 3조 6,803억원)이다.
12월말까지 징둥 연간 활성 구매자수는 약 5억 7천만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0.7% 증가했다. 신규 사용자의 70%가 3선 이하 도시 거주자이다.
한편, 같은날 징둥의 물류자회사 징둥물류(JD Logistics, 京东物流)도 2021년 전체 실적을 발표했다. 징둥물류의 2021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2.7% 증가한 1,047억 위안(약 20조원)이며 그 중 외부 고객 매출이 591억 위안(약 11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7% 증가했다. 2017년 독립 자회사 설립시 “5년내 매출 천억 위안, 총매출 중 외부 고객 매출 50% 달성”의 목표를 미리 달성했다.
징둥물류, 중국 최대 물류기업 ‘더방’ 인수
소문만 무성하던 징둥물류의 더방택배(德邦快递, Deppon Logistics) 인수가 공식화되었다. 11일, 더방택배는 징둥물류가 자시 지주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더방 지분 66.49%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가는 89억 7,600만 위안(약 1조 7,478억원)이다.
인수 후 양사는 브랜드와 팀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전략과 사업 방향은 그대로 유지하며 택배, 크로스보더, 물류창고, 공급망 등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방택배는 1998년 설립된 화물운송회사로 2013년에 중국 소하물 운송 대표기업이 되었다. 2018년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후 소하물 택배배송 추세에 택배와 소화물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생각으로 택배 사업을 시작하고 사명도 더방택배로 변경했다. 당시 택배시장은 알리바바의 차이냐오 네트워크(菜鸟网络)와 순펑(顺丰)이 장악하고 있었고 시장경쟁 과열로 더방의 도전을 실패했다. 택배사업에 뛰어든 후 더방의 시장점유율은 2018년 0.88%에서 2020년 0.68%로 줄어들었다.
디지털 가전 판매로 시작한 징둥은 디지털 가전 판매 분야에 강점을 갖추고 있다. 2021년 1분기 징둥의 가전판매 전체 시장점유율은 16.9%로 쑤닝(苏宁)에 이어 2위를 차지하나 온라인 분야 시장점유율은 37%로 1위를 차지했다. 징둥은 대형 상품 배송 능력 최적화를 위해 2020년 8월에는 쿠아위에쑤윈(跨越速运) 지분 55.1%를 인수하기도 했다. 쿠아위에쑤윈 인수로 화물운송 네트워크와 항공운송 분야의 서비스 역량을 확장시켰다. 이번 더방 인수는 대형 물류 서비스 시장에서의 서비스 역량과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