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 부르면 달려오는 수요응답형 교통 본격 ‘시동’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의 수요응답형 교통(DRT) TAP!이 경북 포항시에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포티투닷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포항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요응답형 교통(DRT) 운행을 맡게 됐다. 수요응답형 교통(Demand Responsive Transit, 이하 DRT)은 정해진 노선 안에서 운행 구간과 횟수, 시간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신개념 대중교통 수단이다.
앞서 포항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공모’에서 본사업 최우수 대상지로 선정됐다.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은 기업과 지자체가 협업해 모빌리티·에너지·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포티투닷은 이번 사업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인 모빌리티 분야에서 자사의 DRT 서비스 TAP! 운영을 맡는다.
지난 1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포티투닷은 포항 양덕 일대에 지역 택시 면허를 활용해 대형 승합차 3대로 TAP!을 운행했다. 실증기간 동안 TAP!이 포항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에 기여할 수 있는지 검증하고 근거 데이터를 쌓았다. 택시, 버스 업계 등과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실증 결과 보고회도 가졌다.
포티투닷은 DRT 본사업이 시행되면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뿐 아니라, 불필요한 단거리 승용차 이용이 줄어드는 만큼 교통 혼잡 문제와 주차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AP!은 포티투닷의 유모스(UMOS, Urban Mobility Operating System) 알고리즘을 활용해 승객과 DRT 차량을 최적으로 매칭하고 배차한다. 유모스란, ‘모든 것이 스스로 움직이고 끊김 없이 연결된 세상을 만든다’는 미션에 따라 최적의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심형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이다.
이용자가 서비스 지역 내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호출하면 인공지능(AI)이 차량과 승객의 위치를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를 분석한다. 이어 유사한 경로의 승객이 함께 탑승할 수 있는 경로가 생성되고 배차가 이뤄진다. 이용자 데이터가 쌓일수록 배차 알고리즘이 정교해져 승객의 대기 시간과 이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실제로 포티투닷이 43일의 실증 사업 기간 동안 TAP! 운행 기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호출 수는 8,808건, 이용 완료 수는 3,967건, 탑승객 수는 5,559명에 이른다. 사용자 평가점수는 5점 만점에 4.96점에 이를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포티투닷은 예비 사업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본 사업은 포항시와 지역의 택시사업자 단체 간의 협의를 통해 운행 규모나 지역 등 구체적인 운영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포티투닷 송창현 대표는 “TAP!을 통해 어디서든 끊김없이 편하게 연결되는 모빌리티 경험을 구현할 것”이라면서 “도시에 필요한 이동 수단을 진단하고 사용자 니즈에 맞는 교통 인프라 구축부터 서비스 운영까지 통합해 포항의 스마트시티 실현을 앞당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티투닷은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기술과 최적의 이동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동시에 개발하며 기술을 서비스와 비즈니스에 곧바로 연결하고 있다. 나아가 스마트 AI 인프라 등 첨단 기술을 도심 교통체계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포티투닷은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상암에서 전체 시민 대상으로 자율주행차량을 운행 중이다. 이에 앞서 국내 최초로 유상운송 자율주행차 1호 면허를 받고, 서울시 운송 플랫폼으로 단독 선정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