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워킹스페이스탐방 #14] 부산역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스타트업 허브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발표한 ‘코워킹스페이스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공유 공간을 선택하는 이유 56.3%가 지리적 접근성이 좋아서다. 입주를 고려할 때 중 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는 46.8%가 가격과 프로모션을, 36.7%가 위치를 꼽아 지리적 요인이 코워킹스페이스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코워킹스페이스는 여러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의미있는 발판이 돼줬다. 아울러 허름한 공간에서 헝그리정신으로 밤새 일하는 벤처 이미지를 바꾸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국내 창업 생태계에 코워킹스페이스라는 개념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3년 테헤란로에 디캠프가 개관한 이후부터였다. 이후 다양한 공간이 등장하며 대 공유오피스 시대가 열렸다.
부산역사를 벗어나자 마자 보이는 이정표가 있다.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 위치한 ‘비(B) 스타트업 스테이션(이하 스테이션)’과 ‘디캠프 스타트업 라운지’ 표지이다. 스테이션은 지난해 11월 10일 문을 열었으며 라운지는 4월 28일 공식 개소했다. 국내 대표 창업 지원 기관의 지역 허브가 부산에 마련된 것. 게다가 내륙과 부산을 잇는 기차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
스테이션은 부산지역 스타트업 허브를 목표로 글로벌 창업플랫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가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함께 마련한 공간이다. 프로그램은 구글이 총괄하고, 운영은 스파크랩이 맡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과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긴밀한 협업과 지원을 약속하며 화답했다.
스테이션은 간단한 QR코드 인증만 하면 입출입이 자유롭다. 내부에 협업공간, 강의실 등이 마련되어 있어 스타트업 교육·교류 등에 활용되고 있다.
구글과 스파크랩은 스테이션에서 그린테크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 첫 선정 기업도 확정된 상황이다. 양 기관이 올해 부산을 기반으로 시작한 그린테크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부산 지역 창업 문화 조성 및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에 일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선발된 팀은 스파크랩의 1:1 사업화 멘토링,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워크샵 및 세션, 투자 단계별 맞춤형 투자 멘토링 등 스파크랩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의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제공된다. 또한 스파크랩 국내 및 글로벌 네트워킹 활용, 스파크랩 후속 투자 기회, 스파크랩 배치 프로그램 우선 선정 등 기회도 제공된다.
한편 구글은 국내 스타트업을 돕기 위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지난 수년간 구글의 글로벌 캠퍼스 네트워크와 파트너 커뮤니티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영역에서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 클라우드 아카데미를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2015년 서울에서 문을 연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 함께한 스타트업은 모두 58곳으로, 3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투자 규모는 2360억 원가량이다.
스파크랩은 2012년 출범한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글로벌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멘토십에 기반한 4개월간의 배치 프로그램을 매년 2회씩 진행하고 있으며, 전 세계 우수 액셀러레이터의 커뮤니티인 GAN(Global Accelerator Network)의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2012년부터 매년 2개 기수를 운영하고 있으며, 18기까지 총 260여 개 팀에 투자했다.
각설하고, 비 스타트업 스테이션을 이미지로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