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시장의 뉴패러다임은 중국에서!’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TAB) 삼국지
최근 중국의 IT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히고,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중이다.
중국 기업들의 급성장 요인으로는 자국산업보호를 내세운 중국 정부의 폐쇄정책과 중국 내 대규모 자본, 그리고 거대 내수시장을 들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은 이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유해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은 인터넷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국가다. 인터넷 잠재 사용자만 13억 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중국 인터넷 사용율은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고 있다.
8년전만해도 중국의 인터넷 보급율은 불과 10.5%에 불과했으며, 중국에서 이메일을 보내고 인터넷 서핑을 하는 행위는 일부 IT 얼리어답터들만의 특권이었다. 하지만 2013년 인터넷 보급율은 45.8%로 수직상승 했으며, 인터넷 사용자는 6억1700만명을 넘어서며 세계 최대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한 국가로 급부상하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015년에는 중국 인터넷 사용자수가 8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대륙 내 인터넷 보급률이 상승한 요인으로는 중국 정부가 내놓은 정보화 추진 정책과 기간망 건설의 효과로 분석된다. 더불어 광대역 통신망 보급과 신설 이동통신망 구축 등도 무시할 수 없겠다. 또한, 3G 이동통신과 모바일 기기의 빠른 보급 및 무선 애플리케이션의 다양화도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의 증가를 촉진시킨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2009년 상반기 3G 이동전화 상용 서비스가 개시되었고, 2013년 12월에는 4G LTE 서비스가 상용화 서비스되는 등 현재 무선인터넷 분야의 발전이 가속화 되는 중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중국 인터넷 발전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2014년은 TAB(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 삼국지
우리가 페이스북, 구글의 성공과 시가총액에 열광하고 있는 사이, 중국 인터넷 업계의 공룡들은 내실 있는 몸집불리기를 계속해왔다. 몇 년 사이에 수만 개의 기업이 생겨나고, 사라지며, 흡수되는 치열한 전국시대를 거쳐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그들만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시켜 왔고, 무엇보다도 그들에게는 든든한 중국 내수시장이 뒤를 받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소위 ‘TAB’라는 약칭으로 불리우는 중국의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는 글로벌 톱10 인터넷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8년 대비 2013년 매출액을 살펴보면, 텐센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10조5000억원으로 2008년의 1조1000억원에 비해 9.3배에 성장을 기록 했으며, 바이두는 지난해 5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08년(5000억원) 대비 무려 10.9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들 TAB의 기업 매출 총액만 1,000억 위안(17조3,270억)이 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인터넷 관련 사업의 쏠림 현상을 보여주는 수치이기도 하다.
중국 기업들은 M&A와 지분투자 및 미국 증시 입성 등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텐센트는 이번 달 초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온라인 쇼핑 회사인 징동샹청(京东商城 JD.com)의 지분 15%를 2억1,500만 달러에 인수했고, 중국판 Yelp라고 할 수 있는 ’ 따중디엔핑(Dianping-大众点评)의 지분 20% 인수하는 등 자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8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모바일 지도제작 업체 오토네비홀딩스를 14억5000만달러(약 1조5551억2500만원)에 인수한 뒤, 미국 내 자회사 ‘벤디오’와 ‘옥티바’를 통해 11메인이라는 새로운 쇼핑몰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의 아마존과 이베이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지난해에는 중국판 트위터라 할 수 있는 ‘시나 웨이보’ 지분 18%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중국판 ‘트위터’ 시나 웨이보는 올해 2~3분기 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알리바바는 150억달러(16조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량이 채워지면 아마존을 누르고 전 세계 인터넷 기업 순위(시가총액 기준) 3위를 차지하게 된다. 역대 기업공개(IPO) 규모 4위였던 페이스북(160억달러)에 버금가는 규모다. 또한 중국 기업 세 곳(TAB :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이 톱10에 자리하게 되는 셈이다. 참고로 상위권에는 구글(422조원) 페이스북(184조원) 아마존(183조원) 등 미국 기업이 대부분이고, 일본(야후재팬ㆍ35조원)과 한국(네이버ㆍ27조원)의 기업은 각각 1곳씩 포함돼 있다.
중국은 이제 더 이상 세계 IT산업의 주변국이 아니다. 세계 최대 IT시장이자 핵심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불어 향후 글로벌시장에서 가공할 위력을 발휘할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장담하건데, 세계 IT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새로운 스토리는 분명 중국에서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