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이크로모빌리티 ‘라임’, 한국 서비스 ‘잠정 중단’
‘공유 전동킥보드계의 우버’라고 불리우는 글로벌 공유 전동킥보드 사업자인 미국 기업 라임(Lime)이 국내 론칭 3년여 만에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라임은 오는 6월 30일부터 한국 내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라임 경영진은 2020년부터 내부 공지사항을 통해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도시에서 사업을 접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다수의 도시에서 철수한 바 있다.
2019년 10월 한국에 진출한 라임은 출시 21개월 만에 국내 누적 가입자 총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작했던 서비스 영역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포함해 부산, 대구, 울산, 창원, 김해, 대전 등 전국 20개 이상의 도시로 늘어났다. 킥보드 운영 대수도 초기 몇 백대 수준에서 약 2만 5천 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연속적인 도로교통법 개정 및 지자체별로 상이한 세부 정책 등 규제 환경이 발목을 잡았다.
라임측은 “한국의 규제 환경 발전과 친환경 이동수단 이용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잠정 중단 시점까지 정부 및 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라며 “한국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 만큼 향후 더 업그레이드된 서비스와 디바이스를 통해 돌아올 수 있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라임은 현재 시애틀, LA, 베를린, 파리, 스톡홀름, 텔아비브 등 세계 주요 도시를 포함해 5개 대륙, 30개 이상의 국가, 120개 이상의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