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설립한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와 사회적경제 미디어 이로운넷이 소셜임팩트 생태계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 사는 8일 이로운넷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소셜임팩트 영역에서 활동하는 우수 조직과 개인을 발굴해 지원하고 소셜임팩트 생태계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공동개발 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운넷은 우선 8월 말까지 전국의 비영리 소셜임팩트 조직 가운데 우수한 곳을 발굴해서 재단에 추천한다. 대상자는 명확한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혁신적인 프레임워크(실행체계)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성공해본 경험이 있는 비영리조직이다. 설립 후 3년이 넘었고 연간 사업비는 1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영리법인과 임의단체 등은 대상이 아니다.
이로운넷은 특히, 풀뿌리 현장 중심으로 성장하는 사회적경제 영역의 대표 언론사라는 강점을 최대한 살려 그동안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고 지원에서 소외됐던 지역 비영리 소셜임팩트 조직들을 집중 추천하기로 했다. 재단은 이로운넷을 비롯해 여러 추천네트워크로부터 받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추가심사를 거쳐 지원할 조직을 최종 선정한다.
재단은 근본적인 사회문제 해결 역량이 있는 혁신조직에게 ‘대담한 자선’이라는 뜻의 ‘빅 벳 필란트로피(Big Bet Philanthropy)’ 방식을 기반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는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당 문제와 유사한 규모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발상에 근거한 사회사업 방식의 일환이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재단은 올해 3월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등 6곳을 임팩트그라운드(Impact Ground) 사회혁신조직으로 선정해 총 1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은 “관심이 집중되는 수도권 소셜임팩트 생태계와 달리 지역에서는 사회에 분명히 기여하면서도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로운넷처럼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들과 협업해서 지역 혁신조직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태 이로운넷 편집국장은 “현장 기자들의 취재력과 지역별 소셜임팩트 지원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재단이 찾는 우수 조직을 발굴할 것”이라며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고 한 단계 성장할 좋은 기회이니 지역 현장에서 많은 관심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 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향후 브라이언임팩트가 펼치는 다양한 소셜임팩트 창출 활동을 함께 알려 나가는 데에도 합의했다. 구체적인 실행방법은 추후 협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