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홀썸브랜드’, 200억 원 규모 투자유치
온라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홀썸브랜드’가 벤처 대출(venture debt)을 통해 200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벤처 대출은 크로스보더 전문 투자사인 위더스파트너스(Widus Partners)가 주도하였다.
홀썸브랜드는 최근 진행한 시리즈A 라운드에서 노드스타(Nordstar), 킹스웨이(Kingsway) 등 해외 투자기관으로부터 수백억원의 지분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벤처 대출을 통해 인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하였다.
벤처 대출은 미국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모델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뱅크(SVB)는 연간 10조원 이상의 벤처 대출 상품을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 전통적인 금융 기관에서도 우버(Uber), 스포티파이(Spotify) 등 스타트업에게 맞춤형(bespoke) 벤처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많은 초기 스타트업의 현금 창출 능력이 취약한 반면, 온라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는 이미 수익이 발생하는 브랜드의 인수를 통해 상대적으로 이자 상환을 위한 재원 마련이 용이하다. 스라시오(Thrasio), 베를린 브랜드(Berlin Brands) 등 대표적인 글로벌 애그리게이터들은 2020년부터 골드만삭스, 베인캐피탈,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누적 10조원 이상의 벤처 대출을 유치하였다.
2021년 10월부터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사모펀드의 대출형 펀드 조성이 허용되면서 국내에서도 벤처 대출을 위한 펀드 조성이 가능해졌다. 위더스파트너스는 개정안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벤처 대출 전용 사모펀드를 결성하였으며, 지분 투자 옵션을 통해 홀썸의 기업가치 상승 시 추가 이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위더스파트너스 스티브 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환경에서 벤처 대출과 같은 대체 자금 조달 방안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모델의 경우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홀썸브랜드가 성공적인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비롯하여 이번 벤처 대출을 통해 후속 주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더스파트너스는 추가로 신규 벤처 대출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여러 국내 기관과 긴밀히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신규 펀드들은 성장성이 높으나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자금 조달이 어려운 다양한 유형의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