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2 K-박람회 베트남’(K-EXPO VIETNAM 2022)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8일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이후 첫 부처 합동으로 개최된 본 행사는 한-베 수교 30주년을 맞아 베트남 하노이로 개최지를 정하고 한류 콘텐츠 기업과 농수산식품, 소비재 기업의 동남아 지역 동반 해외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더핑크퐁컴퍼니, 오로라월드, CJ ENM, SLL 등 39개 콘텐츠 기업을 포함해 총 109개 한류 연관 기업들이 참여해 B2C 전시체험관(10.15~16), 한-베 콘서트(10.16), B2B 수출상담회(10.17~18)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10월 15일과 16일은 베트남 국가전시센터(NCC)에서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 웹툰, 실감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워터폴 메탈(Waterfall_Metal)을 비롯해 다양한 실감 콘텐츠가 상영되어 참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전 세계 최초 유튜브 조회수 100억 뷰를 기록한 ‘핑크퐁 아기상어’와 애니메이션 ‘안녕 자두야’ 등 인기 캐릭터가 직접 등장해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참관객들의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K-드라마 OST 콘서트와 K-팝 커버댄스 경연이 열린 K-Stage 무대에는 참가자들과 10대부터 20대까지 참관객이 대거 몰렸다.
16일 저녁에는 한국의 에이비식스(AB6IX), 문빈&산하, 백지영과 베트남 아티스트인 민(Min), 빈즈(BinZ), 저스타티(JustaTee) 등 총 6팀이 어우러진 K-EXPO 콘서트가 개최되어 B2C 행사의 끝을 장식했다. 이 날 공연에는 총 1만여 명의 참관객이 모였다.
다음날인 17일부터 18일까지는 JW메리어트 호텔에서 B2B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개최지인 베트남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총 4개 국가에서 250여 명의 바이어가 참석해 39개 콘텐츠 기업과 1: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총 641건의 상담이 진행되었으며 약 4,650만 달러 규모의 상담액을 기록했다.
그 중 캐릭터 ‘아크덕패밀리’의 제작사 아트라이선싱, 실감콘텐츠 기업 망그로브, 캐릭터 ‘테테루’ 제작사 TTR은 베트남 대형 키즈카페 체인을 운영 중인 힘람 비키드 컴퍼니(Him lam Vikid Company)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네오타니미디어는 애니메이션 ‘쁘띠 드라군’으로 베트남 최대 OTT 기업인 FPT 텔레비전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쥬라기 캅스, 다이노맨으로 알려진 와이제이콘텐츠, AR 컬러링북 ‘랜드마크 라이브’ 시리즈를 개발한 뷰아이디어, 공연음향 전문 솔루션 기업인 사운드얼라이언스 등 다양한 기업이 현장에서 총 9건의 MOU를 맺었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한-베 수교 30주년을 맞아 베트남의 한류팬들이 마치 한국에 온 듯한 즐거움을 느끼길 바라며 행사를 준비했다”라며 “한류는 문화현상을 너머 콘텐츠기업 해외 진출과 국가 간 교류를 이끄는 중추적인 요소로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범정부 협업을 긴밀히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2 K-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5개 부처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관하는 종합 한류 박람회로 한류의 영향력을 통해 연관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자 마련된 범정부 협업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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