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 서비스 시대’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스타트업 4사
획일화된 서비스에서 벗어나 고객 한 명 한 명의 취향과 개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산업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추천 서비스가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고 있는 것이다.
고객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꼭 필요한 것을 추천하는 시스템은 개인화의 필수 과제로, 미국의 대표 IT기업 아마존의 경우 매출의 35% 이상이 추천 알고리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개인화 서비스는 고객에게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은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과 기업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스타트업 업계에서 맞춤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취미부터 자기계발까지 원하는 콘텐츠를 자유롭게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클래스를 비롯해 나에게 딱 맞는 가전제품 추천 플랫폼, AI 기반 맞춤 영양제 서비스, 퍼스널 안경 제작 기업 등 개인화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다.
클래스101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은 새롭게 선보인 구독 서비스 ‘클래스101+’를 통해 배움에 대한 무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클래스101+’는 대학생부터 직장인, 주부, 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클래스메이트가 들을 수 있는 25개 카테고리를 운영 중이며 취미, 자기계발, 재테크 등 다채로운 주제의 클래스를 매월 1만 9000원에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어 평소 다양한 분야를 배워보고 싶었던 구독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클래스101은 고객 만족도와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소비 패턴 및 취향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구독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정교하게 맞춤화 할 수 있는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 도입에 힘쓰고 있다. 또한 압도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 콘텐츠 다양성과 차별화, 전문성에도 투자해 월 평균 100여 개의 신규 클래스 개발을 비롯 클래스101+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각 분야의 거장들이 직접 전하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시그니처 클래스부터 새롭게 도전하는 AI 버추얼 휴먼 백하나의 온라인 클래스 등 새로운 콘텐츠도 활발하게 기획 중이다.
클래스101 커뮤니케이션팀 서수민 매니저는 “‘클래스101+’는 구독자 개개인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돕는 경험 구독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클래스101은 기존의 약 443만 회원들의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더욱 정교한 구독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노써치
발품을 팔지 않고 내가 원하는 사양의 가전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인기다. 가전제품 큐레이션 커머스 플랫폼 노써치는 가전제품의 성능 정보, 사용 리뷰, 상품 검색 및 구매까지 한 번에 확인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가전제품의 스펙 정보를 표준화된 기준으로 제공해 제품의 이해를 돕고 환경과 조건, 선호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추천한다.
노써치는 작년 4월 정식 서비스 런칭 후 1년 만에 1160% 이상 성장, 월 거래액 10억원 달성, 8월 기준 누적 거래액 100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중이다. 특히 직접 제품을 추천하는 ‘노써치픽’과 이용자의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는 ‘맞춤추천’은 소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구매전환율이 10% 이상에 달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에는 30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노써치가 분석, 추천하는 제품의 카테고리 및 입점 상품의 품목수를 확대해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성능 데이터 확보 및 콘텐츠 생성 자동화를 통한 추천 카테고리 확장 등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모노랩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에서도 커스터마이징이 대세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모노랩스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정기구독 서비스 ‘아이엠(IAM)’을 운영중이다.
아이엠은 AI 기반 문진을 통해 개인 건강 상태, 생활습관 등을 분석, 진단하고 섭취가 필요한 영양제를 추천해주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맞춤 영양소를 추천해주는 것은 물론 간편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 팩씩 개별 포장해 매월 집으로 정기 배송을 받을 수 있어 적절한 건기식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노랩스는 2020년 4월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 운영사로 선정된 후 아이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론칭 이후 20~30대 고객을 주축으로 80% 이상의 재구독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B2C 플랫폼 티몰(Tmall)을 통해 70조 규모의 중국 건기식 시장에도 진출해 맞춤형 건기식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브리즘
사람의 손을 거쳐야 가능했던 아이웨어 시장도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아이웨어 제조, 판매 브랜드 ‘브리즘’은 안경 구매와 착용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D프린팅과 빅데이터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안경을 제공중이다.
브리즘은 지난 CES 2022를 통해 3D스캐닝과 3D프린팅, 빅데이터 분석, 버추얼 피팅 (Virtual Fitting) 등의 기술을 소개하고, 미국 온라인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브리즘 앱을 최초로 공개했다. 브리즘 앱은 3D스캔 기술로 얼굴을 촬영하고 개인 얼굴에 적합한 스타일 추천과 버추얼 피팅, 안경을 구입하는 데 제공되는 모든 기술을 모바일로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미국 소비자는 Face ID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으로 브리즘 모바일 앱을 사용할 수 있으며 10분 안에 자신의 얼굴에 맞는 3D 커스텀 안경을 주문하고 3주 내에 받아볼 수 있다. 브리즘은 현재 수도권에서 6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중이며, 모바일커머스를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