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솔루션 기업 솔닥의 2022년 진료건수와 거래액이 전년 대비 600%가량 성장했다. 원격의료 관련 기술 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바탕으로 지난 한 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솔닥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사업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메디테크(Medi-tech)를 선도하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본격적으로 성장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솔닥의 진료건수, 거래액, 누적 이용자, 제휴기관 등 양적 성장세를 보여주는 모든 지표들은 일제히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진료건수는 2021년 대비 567% 증가했으며, 진료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 내 거래액도 603% 늘어났다. 누적 이용자수도 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초에 있었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진료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크게 높아지고, 이용자들의 인식이 개선되며 이용자 유입이 꾸준히 늘어났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객들의 충성도를 나타내는 질적 지표인 재진율도 80%를 달성하며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재진율은 처음 진료를 본 이용자 중 추가로 한번 이상 진료를 더 받은 이용자의 비율을 뜻한다. 어린이, 청소년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들의 경우 특히나 재진율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으로는 자체 기술력 고도화가 손꼽힌다. 솔닥은 지난해 12월 4건의 원격의료 관련 기술 특허를 잇달아 취득했으며 올해까지 모두 10개 이상의 특허 등록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연세대, 경상대와도 산학 협력을 통해 헬스케어 데이터의 인공지능 분석 선행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러한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7월 400억원대의 기업가치로 포스코기술투자 등으로부터 시리즈 A 투자금을 유치했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서비스 개선, 디지털 헬스케어 원천기술 개발, 원격처방 솔루션 개발‧보급 등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7월부터는 주식회사 왕진과의 협업을 통해 정신병원 입원환자들에 대한 원격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실버테크 기업 한국시니어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재가 요양센터를 방문하는 고령층 이용자에게 만성질환 분야 원격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의료기관, 외부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이용자 기반을 넓혀나가겠다는 게 솔닥의 계획이다.
단순 비대면 진료 중개를 넘어서 원격의료 특화 온라인 처방 솔루션까지 자체 개발해 공급함으로써 제휴 의료기관들의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는 업계의 평가다. 솔닥 관계자는 “국내 비대면 진료 서비스들 중에서 유일하게 비대면 진료 특화 원격처방 솔루션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며 “의료기관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안정적인 원격의료 인프라를 조성하는 솔루션 개발에 계속해서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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