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 루이싱 분기 실적 발표
텐센트,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텐센트(Tecent, 腾讯)가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텐센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1,492억 800만 위안(약 27조원)이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261억 7,100만 위안(약 4조 7,934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게임과 소셜네트워크 유료가입자 매출을 포함한 부가가치서비스(VAS)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한 742억 1,100만 위안(약 13조원)이다. 그 중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한 445억 위안(약 8조 1,506억원)으로 중국내 매출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318억 위안(약 5조 8,244억원)이다. 2023년 상반기 548개의 게임 판호를 발행했는데 텐센트는 그 중 14개의 판호를 받았다.
콘퍼런스콜에서 텐센트 최고 전략 책임자 제임스 미첼은 “2분기 중국내 게임 매출 제자리 원인은 신작 게임 부족이 아니라 상업적 영향력이 큰 콘텐츠의 출시를 일시적으로 줄이기로 한 결정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스테디셀러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와 중국판 배틀그라운드 <화평정영(和平精英)> 등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덧붙였다.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132억 위안(약 2조 4,177억원)이다. <발로란트>, <트리플 매치 3D>, <승리의 여신: 니케>가 매출을 견인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센서타워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승리의 여신: 니케> 모바일 버전 매출은 4억 달러(약 5,366억원)를 돌파했다.
소셜네트워크 유료가입자 매출을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한 297억 위안(약 5조 4,386억원)이다. 디지털 콘텐츠의 경우, 텐센트 비디오(腾讯视频)의 유료회원은 전년동기대비 5% 감소했으나 전분기대비 2% 증가한 1억 1,500만 명으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TV 드라마 덕분이다. 지난 8월 8일 ‘텐센트 비디오 애니메이션 어워드 2023 연례 컨퍼런스’에서 111편의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2년간 공개한 것보다 훨씬 많으며 속편 수는 41편에 달했다. 텐센트 뮤직(腾讯音乐)의 유료회원은 풍부한 멤버십 혜택과 콘텐츠 제공으로 6월에 1억 명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하는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250억 300만 위안(약 4조 5,785억원)이다. 온라인 광고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은 머신러닝 광고 플랫폼의 지속적인 최적화로 텐센트는 원스탑 머신러닝 광고 플랫폼 타이지(太极)를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2분기 광고 매출 중 동영상 서비스 스핀하오(视频号)는 30억 위안(약 5,493억원) 이상을 기여했다. 지난 1월에 스핀하오는 판매자들에게 수익의 1-5%의 기술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3월에는 창작 수익분배 프로젝트, 유료 구독 서비스 등을 출시했다.
전체 매출의 32%를 차지하는 핀테크와 기업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486억 4천만 위안(약 8조 9,073억원)이다. 핀테크 매출 증가는 오프라인 위챗페이 결제와 스핀하오 라이브커머스 결제에 따른 수익 증가에 때문이다.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의 소폭 성장이 기업서비스의 매출을 견인했다.
징둥,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징둥(JD.com, 京东)은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징둥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한 2,879억 위안(약 52조원)이며 비일반회계기준 순이익은 86억 위안(약 1조 5,749억원), 순이익률은 3%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한 리테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한 2,532억 8천만 위안(약 46조원)이다. 징둥의 주력 상품인 디지털 가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36% 증가한 1,521억 3,100만 위안(약 27조원), 일상생활용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59% 감소한 817억 2,400만 위안(약 14조원), 플랫폼과 광고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52% 증가한 255억 900만 위안(약 4조 6,706억원)이다. 징둥은 2분기에 온라인에서는 보테가 베네타, 미쏘니 등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시슬리, 스킨수티컬즈,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바이레도, 파머시, 이솝 등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을 추가했다. 오프라인에서는 동관(东莞)과 쿤밍(昆明)에 징동몰을 오픈하고 11개 도시에 13개의 징동 시티 플래그십 스토어가 잇따라 문을 열었으며 징둥 가전제품 매장은 3선 이하 도시에 724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한 징둥물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2% 증가한 410억 3,300만위안(약 7조 5,131억원)이며 조정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87.8% 증가한 8억 2,500만 위안(약 1,510억원)이다. 지난 4월 베이징-선전(深圳) 화물노선이 공식 개통되어 다수의 주요도시에 저녁에 발송하여 아침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6월에는 징둥물류 전과정 무인 물류센터 아시아1호(亚洲1号) 쿤산 스마트 산업단지내 쿤산 아시아1호 2기를 사용 개시하면서 주요 쇼핑 축제의 물류 부담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게 되었다.
전체 매출의 1%를 차지한 다다그룹(达达集团)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28억 1,100만 위안(약 5,146억원)이며 비일반회계기준 보통주주귀속 순이익이 840만 위안(약 15억원)으로 상장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한 징둥찬파(京东产发), 징시(京喜) 등 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11% 감소한 43억 1,600만 위안(약 7,902억원)이다. 신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10억 6,100만 위안(약 1,942억원)으로 그 중 개발 부동산 매각에 따른 영업이익이 10억 900만 위안(약 1,847억원)으로 이번 분기 가장 중요한 수익원이다.
루이싱,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루이싱커피(Luckin coffee, 瑞幸咖啡)는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루이싱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8% 증가한 62억 140만 위안(약 1조 1,363억원)으로 라이벌 스타벅스 차이나(8억 2,200만 달러(약 1조 1,004억원))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은 11억 7,300만 위안(약 2,149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18.9%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2분기 루이싱은 하루 평균 16.3개씩 1,485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으며 6월말까지 총10,836개의 매장을 보유했다. 그 중 직영점은 7,188개, 가맹점은 3,648개이다. 스타벅스는 2분기에 237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으며 중국 내 매장수는 6,480개이다.
2분기 직영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5.2% 증가한 44억 9,530만 위안(약 8,238억원)이며 가맹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1.1% 증가한 14억 8,580만 위안(약 2,722억원)이다.
루이싱은 2017년 창립이래 시장 개척과 신규 소비자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회계 부정이후 2020년 5월부터 무료 쿠폰 이벤트 비율을 줄이며 2021년 마케팅 비용은 전년대비 27.11% 감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회계부정으로 사임한 전 루이싱커피 창업자(陆正耀)가 동종 서비스인 코티커피(Cotti coffee, 库迪咖啡)를 론칭하면서 기조가 바뀌었다. 코티커피는 초기 루이싱처럼 빠르게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다량의 할인 쿠폰을 발급하여 9개월만에 5천 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 2월에는 70개 이상 인기상품을 9.9위안(약 1,813원)부터 할인해서 파는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5월에는 매일 9.9위안 이벤트와 더불어 도우인(抖音, 글로벌 서비스명: Tiktok)을 통해 8.8위안(약 1,612원) 쿠폰을 발행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쿠디의 가격공세에 루이싱은 올해 4월 개점 기념행사를 열고 매주 9.9위안(약 1,813원) 커피를 출시하여 프로모션 첫 주 3,900만 잔 이상을 판매했다. 2분기 루이싱의 마케팅 비용은 전년동기대비 135.3% 증가한 3억 4천만 위안(약 622억원)이다. 가격전쟁 중에도 우수 성적표를 받은 루이싱 CEO 궈진이(郭谨一)는 콘퍼런스콜에서 “9.9위안 이벤트는 최소 2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2024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알리바바(Alibaba, 阿里巴巴)가 6월 30일에 마감된 2024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알리바바의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2,341억 6천만 위안(약 42조원)이며 보통주주 귀속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한 343억 3,200만 위안(약 6조 2,899억원), 비일반회계기준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한 449억 2,200만 위안(약 8조 2,301억원)이다.
지난 3월말 알리바바는 조직을 ‘1+6+N’으로 개편했다. ‘6’그룹의 매출을 살펴보면 타오티엔 그룹(淘天集团)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1,149억 5,300만 위안(약 21조원),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그룹은 41% 증가한 221억 2,300만 위안(약 4조 549억원), 차이냐오(菜鸟) 그룹은 34% 증가한 231억 6,400만 위안(약 4조 2,457억원),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은 4% 증가한 251억 2,300만 위안(약 4조 6,055억원), 생활서비스 그룹은 30% 증가한 144억 5천만 위안(약 2조 6,489억원),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36% 증가한 53억 8,100만 위안(약 9,864억원)이다.
이번분기 타오티엔 그룹의 중국 내 리테일 커머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1,098억2,800만 위안(약 20조원)로 광고와 수수료 매출은 10% 증가한 796억 6,100만 위안(약 14조원), 직영 및 기타 매출은 21% 증가한 301억 6,700만 위안(약 5조 5,302억원)이다. 618 쇼핑 페스티벌의 성공에 힘입어 주문량과 평균 주문 단가가 꾸준히 증가했다. 618 쇼핑 페스티발 참가자는 9억 1,500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타오바오 앱의 6월 일간 활성 사용자수(DAU)는 4억 2천만 명,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8억 8,700만 명에 달했다.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그룹의 글로벌 이커머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한 171억 3,800만 위안(약 3조 1,413억원), 글로벌 도매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49억 8,500만 위안(약 9,136억원)이다. 조정후 순손실은 4억 2천만 위안(약 769억원)이다. 신규사업 미라비아(Miravia)와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한 투자로 지출이 늘어났으나 트렌디욜(Trendyol)과 라자다(Lazada)의 실적 개선으로 전년동기 13억 8천 위안(약 2,529억원)대비 크게 감소했다.
차이냐오(菜鸟) 그룹의 이번분기 매출 증가는 국제 주문처리 솔루션 서비스와 중국내 소비자 물류 서비스의 수익 증대에 따른 것이다. 조정후 순이익은 8억 7,700만 위안(약 1,607억원)이다.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의 조정후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한 3억 8,700만 위안(약 709억원)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 4월 대규모 언어 모델(LLM) ‘통이치엔원(通义千问)’을 출시했으며 지능형 어시스턴트인 팅우(听悟)에도 통합돼 어시스턴트가 높은 수준의 정확성과 효율성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7월에는 AI 이미지 생성 모델인 ‘통이 완샹(通义万相)을 출시했다.
생활서비스 그룹의 이번분기 매출 증가는 어러머(饿了么)의 총매출액(GMV) 증가와 까오더지도(高德地图)의 빠른 주문 증가에 따른 것이다. 까오더지도의 5월 노동절기간 일간 활성 사용자수(DAU)는 2억 명 이상에 달했다. 조정후 순손실은 19억 8,200만 위안(약 3,632억원)이다.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이번분기 매출 증가는 수익성 높은 티켓 예매 플랫폼 따마이(大麦)와 알리픽쳐스의 흥행 수익 증가와 더불어 동영상 플랫폼 요쿠(优酷)의 콘텐츠 제작 투자 감소에 따른 것이다.
알리헬스(AliHealth, 阿里健康), 가오신유통(高鑫零售), 허마(盒马), 쿼크(Quark, 夸克) 등 기타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한 455억 위안(약 8조 3,387억원)이다. 조정후 순손실은 전년동기대비 47% 감소한 12억 4천만 위안(약 2,27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