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임팩트,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10개 프로젝트 최종 선정…연간 운영비 지원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팀별로 1200만원의 연간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이드임팩트’ 베타라운드의 최종 선정 프로젝트 10팀을 발표했다. 사이드임팩트 베타라운드 프로젝트 선정은 기술로 사회를 바꾸기 위하여 모인 219명의 ‘사이드임팩트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리뷰와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사이드임팩트는 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공개 모집 플랫폼’이다. 사이드임팩트라는 프로그램의 이름은 ‘부업, 본업 외의 일’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사이드 잡(Side job)’에서 따온 것으로, 공익을 위해 꾸준히 운영되고 있는 기술 기반 프로젝트 및 서비스를 찾아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우리 사회에 유의미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자생할 수 있을 때까지 브라이언임팩트가 소정의 운영비 지원을 통해 돕는 역할을 한다.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1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자 공개 모집을 진행한 결과 총 59개의 프로젝트가 지원했으며, 사이드임팩트 커뮤니티의 리뷰를 거쳐 10개의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사이드임팩트 베타 라운드에는 과학/기술, 사회 복지, 교육, 환경/기후, 건강/의료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59개 프로젝트들이 참여해 저마다 우리 사회를 더욱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실험과 도전 정신을 보여주었다. 복지 정보, 산재 데이터 등 다양한 공공데이터를 비롯해 AI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도 다수 지원했다.
최종 선정된 프로젝트는 접근성 정보 수집 및 조회 플랫폼 ‘계단정복지도’, 결식 아동 식사 케어 플랫폼 ‘나비얌’, 우리 동네 정치인 소식 구독 서비스 ‘뉴웨이즈 피드’, 산업재해 관련 통계 정보 수집 플랫폼 ‘산재상담실’, 장애인 문화 체험 플랫폼 ‘서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AI 음성-자막 변환 안경 ‘씨사운드’, 건전한 흡연 문화를 위한 담배꽁초 수거함 안내 플랫폼 ‘여기담’, 유기동물 보호소 통합 관리 솔루션 ‘포인핸드’, 플라스틱 재활용 시스템 운영 정보 제공 서비스 ‘프레셔스 플라스틱 서울’, 대한민국 1등 헌혈 커뮤니티 ‘피플’ 등이다.
계단뿌셔클럽의 ‘계단정복지도’는 휠체어 이용자인 프로젝트 매니저가 만든 계단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한 모바일 앱이다. 이동약자와 그 동행인이 국내의 어떤 장소를 방문코자 할 때, 출입 가능 여부를 모바일로 확인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개발됐다. 나눔비타민이 개발한 ‘나비얌’은 결식 아동과 지역 가게를 연결하여 결식아동이 식사 가능한 가게의 실시간 업데이트 정보를 확인하고 앱을 통해 예약 및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결식아동 식사케어 플랫폼으로, 2022년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사단법인 뉴웨이즈가 제출한 프로젝트 ‘뉴웨이즈 피드’는 지역구 정치인을 구독하여 어떤 공약을 했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알림을 받는 서비스다. 관변단체 등 폐쇄적 네트워크 중심의 정치 구조를 바꿔 더 많은 젊은이들이 다양한 지역구 유권자의 지지 기반을 통해 독립적인 영향력을 쌓을 수 있는 대안적인 인재 성장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산업재해팀의 ‘산재상담실’은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크고 작은 재해재난 사고를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서 당황하지 않도록,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단위 데이터로 정리해 검색할 수 있게끔 하고 유사 사례를 제공해 누구나 산재보험을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한다.
유니마인드맵의 ‘서로’ 서비스는 20년간 개발자로 일해오다가 현재 유전성 망막질환으로 인해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이 되는 경험을 한 프로젝트 리더가 중심이 되어 개발한 플랫폼으로, 서포터즈를 매칭해 핫플레이스를 걷거나 문화 공연을 관람하는 등 다양할 활동을 장애인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엑스퍼트아이엔씨의 ‘씨사운드’는 AI를 활용해 청각장애인에게 상대방의 음성을 실시간 글자로 보여주는 스마트 안경이다. 자체 개발한 음성-자막 변환 엔진을 사용해 한국어 정확도 92.9%를 자랑한다.
소브먼트의 ‘여기담’은 흡연자들의 87%가 공감하는 불편 사항 1위인 ‘흡연구역 위치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IoT 담배꽁초 수거 시스템’을 통해 무단 흡연과 담배꽁초를 줄여 건강한 흡연 문화의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포인핸드’는 웹 기반의 보호소 통합관리 솔루션을 통해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지자체 유기동물 보호소가 당면한 유기동물의 보호와 입양 관리의 문제를 해결한다.
‘프레셔스 플라스틱 서울’은 지역사회의 자원순환을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 시스템 운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쓰레기로 버리는 사람과 재료로 활용하는 사람을 연결한다. ‘피플’은 피가 부족한 환자들이 도움을 요청하고, 헌혈자들이 헌혈사진 및 헌혈증을 인증할 수 있는 커뮤니티 웹/앱 서비스다.
기술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더 많은 실험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고안된 ‘사이드임팩트 커뮤니티’는 사이드임팩트 프로젝트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이다. 재단이 초대한 초기 커뮤니티 구성원과 베타 라운드에 지원한 프로젝트의 팀원 등 총 219명의 구성원이 사이드임팩트 프로젝트 선정 과정에 참여했다. 219명의 투표인단 중 143명이 투표에 참여해 65%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투표는 자신이 참여한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각 구성원이 저마다 5개 프로젝트를 선택해 1위는 5점, 2위는 4점 등 차등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나비얌’ 플랫폼을 운영하는 나눔비타민 김하연 대표는 “사이드임팩트에 선정돼 기쁨과 동시에 책임감도 느끼며, 특히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다른 팀들의 리뷰와 투표로 선정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며 브라이언임팩트의 지원 및 함께 선정된 팀들과의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계단정복지도’를 만든 계단뿌셔클럽 이대호 프로젝트 리더는 “뜻깊은 프로그램에 선정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 특히 유사한 목표를 갖고 함께 노력하는 분들로부터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더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또한, 다른 프로젝트를 관찰하고 분석하면서 스스로의 발전 방향을 고민할 수 있어 좋았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브라이언임팩트 김정호 이사장은 “사이드임팩트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600개가 훌쩍 넘는 리뷰를 적극적으로 남겨 과학과 기술로 더 나은 세계를 일구어 나가려는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사이드임팩트 커뮤니티가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많은 프로젝트들을 자생까지 지원할 수 있는 안정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