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 ‘솽스이’ 마무리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 ‘솽스이’ 성료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 솽스이(双十一)가 막을 내렸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회사차원의 총거래액(GMV) 집계 발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싱투데이터(星图数据)에 따르면, 11월 10일 20시부터 11월 11일 24시까지 종합전자상거래 플랫폼 총거래액은 2,777억 위안(약 50조원)으로 알리바바의 티몰(Tmall, 天猫)이 60.02%로 1위를 차지하고 징둥(京东)이 27.86%, 핀둬둬(拼多多)가 7.34%, 기타 플랫폼이 4.77%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해외 총거래액은 341억 위안(약 6조 1,932억원) 규모이다.

11월 1일부터 11월 10일까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총거래액은 2,155억 6,700만 위안(약 39조원)으로 도우인(抖音, 글로벌 서비스명: Tiktok), 콰이쇼우(快手), 알리바바의 디엔타오(点淘)가 1-3위를 차지했다. 디엔타오에서 이번 솽스이 기간 총거래액 1억 위안(약 181억원) 이상을 브랜드 라이브방송이 64개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천만 위안(약 18억원) 이상이 675개로 브랜드 자체 라이브방송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었다. 예스우드(YESWOOD, 源氏木语), 린지가구(Linsy, 林氏家居), 뉴발란스, 안타(安踏), 리닝(李宁), 드리미(Dreame, 追觅) 등은 올해 처음으로 총거래액 1억 위안을 돌파했다.

신유통 플랫폼 총거래액은 231억 3,400만 위안(약 4조 2,020억원)으로 메이투안산꼬우(美团闪购), 징둥따오자(京东到家), 어러머(饿了么), 허마(盒马), 타오셴다(淘鲜达)가 1-5위를 차지했다. 공동구매 플랫폼 총거래액은 106억 5천만 위안(약 1조 9,344억원)으로 핀둬둬의 둬둬마이차이(多多买菜), 메이투안요우쉬엔(美团优选), 싱성요우쉬엔(兴盛优选)이 1-3위를 차지했다.

인기 판매 품목을 살펴보면, 총거래액 상위 품목은 가전, 스마트폰, 화장품, 신발과 가방이었다.

디지털 가전이 주력인 징둥의 솽스이 스마트폰 판매 순위를 보면 1위 아이폰 15 프로맥스, 2위 아이폰 15 프로맥스, 3위 아이폰 15 프로, 4위 레드미 K60, 5위 아이폰 13로 샤오미(小米)의 레드미 K60을 제외하고는 애플의 아이폰이 차지하면서 다시금 아이폰의 인기를 실감했다. 중국산 브랜드 중 샤오미가 전체 플랫폼에서 총거래액 224억 위안(약 4조 4,320억원)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으로 중국산 브랜드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우수개 소리로 ‘솽스이 때는 남성이 개보다 못하다’고 하는데 올해에는 남성 용품이 반려견 상품 거래액을 앞질렀다. 티몰에 따르면, 올해 남성용 폼클렌징, 향수, 페이스 크림이 가장 인기가 있었으며 로드바이크, 게임 제품, 아웃도어 자켓의 판매액이 크게 증가했다. 그리고 중국 의료미용 플랫폼 신양(新氧) 데이터연구원에 따르면, 솽스이 기간 남성의 의료미용 소비가 증가했으며 보톡스, 히알루론산, 물광주사, 레이저 시술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다만 남성 소비가 반려견은 앞질렀으나 반려묘에는 미치지 못했다. 고양이 드라이룸 거래액은 약 4배, 고양이 잔디는 172%, 고양이 레시틴과 생선오일은 145% 증가했다.

올해 ‘스스로에게 기쁨, 만족을 주는 소비’를 즐기는 도파민 경제(多巴胺经济)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도파민 패션, 도파민 화장, 도파민 문구등이 인기를 끌면서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도파민 마케팅도 늘어났다. 올해 솽스이에는 도파민 경제로 대표되는 e-스포츠, 사이클링, 스키, 아트토이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사이클링, 스키, 아웃도어 신발과 의류제품은 전년동기대비 최대 300% 성장했다.

VR헤드셋 기업 ‘피코’, 대규모 인원 감축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 字节跳动) 산하 VR헤드셋 기업 피코(Pico)가 대규모 인원 감축을 추진 중이다. 피코는 앞서 ‘사업 폐쇄’, ‘80% 해고’ 등 흉흉한 루머가 돌았다.

피코측은 8일 공식 웨이보(微博)를 통해 “하드웨어 및 핵심 기술의 장기적인 탐색과 혁신에 더 집중하고 더 튼 결단력으로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조직 구조를 개편한다. 이에 따라 단기 투입 인력 및 관련 팀 규모를 축소하여 전체 직원의 약 23%에 해당하는 300여 명의 직원을 감축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2021년 8월 바이트댄스는 텐센트를 비롯한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90억 위안(약 1조 6,340억원)에 당대 유망기업 피코를 인수했다. 또한 전 시과비디오 사장 런리펑(任利锋), 전 샤오미 VR 마지에스(马杰思) 등이 피코에 합류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2022년 바이트댄스의 피코에 대한 투자는 100억 위안(약 1조 8,158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9월 피코4 출시 당시 피코 창업자 저우홍웨이(周宏伟)는 “피코4를 통해 국내 VR 대중화를 공식적으로 이끌 것이며 새로운 제품과 컨텐츠를 제공하고 많은 사용자들의 첫 VR 기기가 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VR기기 사용자 규모는 좀처럼 늘지 않았고 VR게임 출시도 원활하지 않은 악성 순환이 반복된다. 현재 피코 플랫폼의 어플리케이션 수는 게임, 영상, 스포츠, 오피스 등을 포함해 530개에 불과하다.

중국 시장조사기업 시노리서치(CINNO Research)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중국 VR기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8.9% 감소한 10만 대이다. 중국 VR기기 평균 판매가격은 3,591위안(약 65만원)으로 2천(약 36만원)-4천(약 72만원) 위안대의 제품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그 중 피코가 55%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피코의 인수 협상에 참여했던 텐센트는 최근 메타 VR헤드셋의 중국 독점 판매권을 가지며 2024년 말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 알려졌다. 피코의 인수 실패 후 텐센트는 지난해 1월 스마트폰 브랜드 블랙샤크(Black Shark, 黑鲨科技)를 인수하여 메타버스용 VR기기 개발을 하고자 했으나 인수는 끝내 무산되었다.

알리바바와 차이냐오, 물류기업 ‘베스트’ 인수전 참전

사업 난항을 겪고 있는 중국 물류기업 베스트(BEST, 百世)가 알리바바, 차이냐오 네트워크(菜鸟网络), 베스트 창업자 저우샤오닝(周韶宁)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발행된 모든 보통주를 1주당 0.144 달러, ADS당 2,88 달러에 인수하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격은 이다. 현재 발행된 베스트 총 1,988만주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5,725만 4,400달러(약 758억원)에 달한다.

베스트는 2007년에 설립된 중국 대표 민간 물류기업 4통1다(四通一达) 중 하나로 2017년 9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총 조달자금이 4억 5천만 달러(약 5,964억원)에 달했다. 상장 6년이 지난 현재는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해 현재 기업가치는 5,368만 달러(약 711억원)에 불과하다. 중국 택배 가격전의 희생자인 베스트는 2021년 중국내 택배사업을 68억 위안(약 1조 2,352억원)에 J&T익스프레스(J&T Express, 极兔快递)에게 넘긴다. 이후 베스트는 해외로 눈을 돌렸으나 여전히 수익 정상화를 이루지 못했다. 2023년 상반기 베스트의 매출은 38억 5,300만 위안(약 6,998억원)이며 순손실은 4억 1,700만 위안(약 757억원) 규모이다.

알리바바는 2008년 베스트에 투자한 이후 상장 전 8차례의 자금 조달 중 6차례나 참여했다. 이후 몇 차례의 증자를 거쳐 2023년 2월 기준 알리바바는 베스트의 최대주주로 지분 32.7%를 보유하고 있다. 베스트의 창업자인 저우샤오닝의 지분은 12.13%이다.

알리바바의 이번 인수전 참여는 지난 10월 홍콩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한 차이냐오의 중국내 화물배송과 동남아에서 입지강화를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베스트는 2019년부터 동남아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7개국에 특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30개의 자체 물류센터와 1,480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베스트의 동남아 배송 사업 매출은 1억 9,700만 위안(약 357억원)이며 총 배송 물량은 2,700만 건으로 크로스보더 사업 물량이 전분기대비 60% 증가했다. 올해 8월에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베스트 익스프레스 말레이시아가 틱톡의 말레이시아 지정 물류서비스 제공업체가 되었다.

차이냐오는 현재 유럽, 북미, 동남아시아에 지사를 설립하고 물류창고, 물류센터, 현지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글로벌 전자상거래의 중점 지역인 동남아에서는 J&T익스프레스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021년에 차이냐오는 베스트와 협력해 중국에서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로의 크로스보더 직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 소장 /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시선으로 중국 현황을 관찰하고 전달합니다.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글로벌

알리바바 클라우드, ‘큐원 2.5’ 등 첨단 AI 모델·개발툴 대거 선보여

글로벌

[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틱톡 이민자, 샤오홍수로 엑소더스

글로벌

AI, 이윤이 아닌 선(善)을 찾아 나서다

글로벌

알리바바, 컨테이너 서비스 글로벌 출시…컴퓨팅 비용 55% 절감 가능성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