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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과 커뮤니티… 워드프레스 창업자가 말하는 워드프레스의 성공요인

워드프레스는 2003년에 등장한 세계 최대 오픈 소스 저작물 관리 시스템으로, 전세계 홈페이지의 1/6이 워드프레스로 만들어져 있죠. 그만큼 쉽고 확장성이 뛰어난 플랫폼입니다.

이 워드프레스의 창업자인 매트 뮬렌웨그(Matt Mullenweg) 오토매틱 CEO가 한국에 왔습니다. 뮬렌웨그의 이번 방문은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투어의 일환인데요. 이번 주 금요일(6일) 워드프레스 정식 한국어판 론칭과 유관합니다.

참고로 뮬렌웨그가 CEO로 있는 오토매틱은 워드프레스닷컴의 자회사로 얼마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소위 1조원클럽에 입성한 기업입니다. 1조원클럽이라는 것은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가치가 1조원으로 추산되는 기업들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예로는 저 유명한 에어비앤비(Airbnb)가 있습니다.

6월 1일 한국워드프레스 사용자모임이 주최한 워드프레스 밋업(WordPress Meetup)에서 그를 직접 볼 수 있었는데요. 이날 그의 강연 내용을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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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초기 실패할거라는 이야기만 들었다

뮬렌웨그는 워드프레스를 개발할 때, 처음부터 사업을 고려한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워드프레스의 확장 가능성을 본 것은 어느 일본인이 워드프레스를 하나하나 번역해서 사용하는 것에서 보았을 때 였다고 하는데요. 이후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을 느꼈고, 본격적으로 유통하기 위해서 회사를 설립했다고 하죠. 때마침 WordPress의 상표권이 없어서 재빠르게 등록했다고 합니다. 회사는 영리인 wordpress.com과 비영리인 wordpress.org를 동시에 설립해서 운영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누구도 무시못할 회사가 되었지만, 사업 초반에는 말도 안되는 아이디어이며 실패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고 하네요. 특히 오픈소스 기반의 소프트웨어 회사는 불가능하다는 통념이 강했었다고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오기가 생겨 부단히 노력했다고 하네요. 또한 지금은 영리와 비영리가 서로 상호보완하는 아주 강력한 모델이 되었다고 합니다.

6월 6일 워드프레스 정식 한국어판 / 안드로이드, iOS 한국어판 론칭 예정

뮬렌웨그가 말하길, 현재 한국에서도 8만개의 사이트가 워드프레스로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번주 금요일(6일) 워드프레스 정식 한국어판을 론칭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정식 한국어판은 한국어로 쓸 수 있는 플러그인과 테마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안드로이드와 iOS 한국어판도 함께 오픈된다고 합니다. 성능은 안드로이드가 더 좋다고. 현재 자신도 워드프레스가 모바일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많이 노력하도 있다는 설명을 부연했습니다.

그리고 워드프레스의 API를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웹보다는 앱을 많이 쓰는 현실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모바일웹보다 앱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API를 이용하면 워드프레스 데이터를 모바일앱으로 만드는 데 있어서 훨씬 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원클릭으로 워드프레스 설치 및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이 모든 것이 모바일에서 이뤄지게 만들 것이라고 하네요. 다만 아직까지는 미래의 일입니다.

플러그인과 커뮤니티, 워드프레스의 성공요인

이날 강연에서는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의 탄생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플러그인은 워드프레스 기반 웹사이트에서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툴입니다. 뮬렌웨그는 워드프레스 특유의 심플함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플러그인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워드프레스의 성공요인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플러그인과 커뮤니티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세계에 걸쳐있는 워드프레스 커뮤니티는 워드프레스 성장의 강력한 원동력이자 주요한 자산입니다.

현재 일주일에 한 개 이상의 경쟁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뮬렌웨그 자신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 이유로 워드프레스와 유사한 서비스는 따라서 만들수 있지만, 플러그인과 커뮤니티는 경쟁 서비스들이 평생동안 만들어도 워드프레스를 따라올 수 없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자신이 가장 큰 혜택을 보았다는 GPL라이센스에 대해서는 4가지의 Freedom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Matt Mullenweg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The freedom to run the program, for any purpose.
  • The freedom to study how the program works, and change it so it does your computing as you wish.
  • The freedom to redistribute copies so you can help your neighbor.
  • The freedom to distribute copies of your modified versions, giving the community a chance to benefit from your changes.

보안? 걱정할 것 없다.

웹, 앱 서비스에서 빠질 수 없는 보안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오픈소스의 가장 큰 이슈이기도 하고요. 뮬렌웨그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다수의 기업과 기관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안에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규모가 큰 기업들도 워드프레스를 쓰고 있으며, 심지어 보안이 가장 중요한 이슈인 미 육해공군을 포함한 대부분의 정부기관 사이트들이 워드프레스로 바뀌어 가는 추세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여러 기업과 기관들이 쓰는 워드프레스와 일반 대중이 쓰는 워드프레스는 큰 차이가 없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보안 이슈가 있었던 페이스북도 자신들의 마케팅 사이트는 워드프레스를 사용하니 염려하지 말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했다고 하네요.

내가 받은만큼 세상에 환원하겠다

뮬렌웨그의 강연과 질의응답을 듣는 중에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그의 복장과 삶의 목표였습니다. 뮬렌웨그는 이날 상의는 정장이지만, 편한 하의와 슬리퍼를 신고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동네 마켓에 갈 때 입는 복식 같았습니다. 자신감 넘치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과 어울린다고 해야할까요? 더불어 평생을 바쳐 자신의 받을 것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삶의 목표가 있다는 대목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워드프레스가 사람들에게 웃음을 만들어 주고,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소프트웨어가 되길 바란다는 이야기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참고로 뮬렌웨그는 언 리즈너블 앳 시(Unreasonable at Sea)라는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언리즈너블 그룹(Unreasonable group)에서 만든 것으로 국내 소셜벤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크루즈를 타고 돌아다니며 전세계의 창업가를 만난다는 것이 우리 개념과 조금 다른 부분입니다. 뮬렌웨그가 이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하는 것도 그의 인생목표와 결부되어 사회에 더 많은 임팩트를 돌려주기 위함이 아닐까라는 소견입니다.

 

출처원문 : WordPress Meetup with Matt Mullenw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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