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글로벌 노동력 이슈
호텔의 체크인 시간이 늦어지고, 식당의 휴업일이 늘어나고, 물건 배송이 딜레이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노동력 부족이 원인입니다.
일본과 대만의 경우, 적지 않은 호텔이 인력 부족으로 인해 체크인 시간을 늦추고 있으며, 미국의 물류회사 UPS는 운전기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17만 달러(약 544만 대만 달러)의 연봉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국가에서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비자 규제를 완화하여 해외 인재 유치에 힘쓰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는 정년퇴직 연령에 대한 법령을 개정하여 노동력 부족을 막으려고 합니다. 일본의 경우 40% 이상 기업에서 70세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두 배나 높은 비율입니다.
많은 국가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기에 노동력 부족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컨설팅 기업 콘페리(Korn Ferry)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세계는 독일 전체 인구에 맞먹는 8,500만 명 이상의 노동력 부족에 직면할 것이며, 이로 인해 전 세계 생산 가치는 연간 8조 5천억 달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소매업부터 식품 그리고 물류 사업까지, ‘전능화’ 되어가는 로봇
일자리 부족은 우리 세대가 직면한 범세계적 위기이지만 동시에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이기도 합니다. 현재 많은 주요 기술 기업과 스타트업이 ‘로봇’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미 자동화 설비를 대거 도입한 제조업, 창고업, 물류업 외에도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흥미로운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텔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자동 드라이클리닝 기계 스타트업 ‘프레소(Presso)’는 드라이클리닝 과정을 자동화하여 작업시간을 5분까지 단축했고, 음료 자동화 스타트업 ‘사이드워크(Sidework)’는 다양한 음료를 한 시간 내에 300잔 이상 완성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했습니다.
소매업은 노동력 부족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산업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매 자동화 스타트업 기업 ‘심베 로보틱스(Simbe Robotics)’는 자동으로 선반을 순찰하며 선반 상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로봇 ‘탈리(Tally)’를 개발했습니다. 프로모션 가격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매장 직원에게 즉시 알려 관련된 손실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까르푸(Carrfour)와 미국 슈퍼마켓 체인인 슈누크 마켓(Schnuck Markets), 스파르탄 나쉬(Spartan Nash), BJ 홀세일 클럽(BJ’s Wholesale Club)을 포함해 유럽, 미국, 중동 지역의 12개 이상의 소매업체가 탈리를 도입했습니다.
스타트업 기업뿐 아니라 대규모 과학 기술 기업들도 로봇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자상거래 선두 주자인 아마존(Amazon)은 이미 그들의 창고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SK텔레콤은 환경 이상 현상을 식별할 수 있는 AI 자동 순찰 로봇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대학에서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로봇공학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 테슬라(Tesla)부터 샤오미(Xiaomi)까지 모두 그들의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로봇 사업 기회 규모는 얼마나 클까요?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향후 10~15년 안에 60억 달러 이상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봇의 대량 유입으로 인한 변화?
로봇이 인간과 협력하고 그들의 수가 우리 인간보다 더 많아지는 날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먼 미래의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올해 11월 중국은 이르면 2025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 생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기술 등 로봇을 더욱 실용적으로 만드는 여러 관련 기술들은 이미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로봇은 더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고 대중화도 가속화될 것입니다.
로봇과 인간이 어떻게 더 원활하게 협업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기 위해 네이버(Naver)는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적인 사무실 건물을 설계하여 이 공간에서 약 100대의 바퀴 달린 로봇이 5,000여 명의 직원들에게 택배, 점심 및 커피 등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장애물이 없는 공간이라는 컨셉에 맞게 건물 내에는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를 특별히 제작했으며, 로봇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너무 가파른 경사와 계단을 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로봇 보급의 황금기가 언제쯤 다가올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그날이 오기 전에 사무실에서 쇼핑몰, 심지어 모든 도시의 업무 프로세스부터 공간설계까지 우리는 모두 대량의 ‘로봇 이웃’을 대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해답은 로봇에게 맡길 수 없으며, 오직 우리 스스로 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매트 첸(Matt Cheng) 체루빅 벤처스 매니징 파트너, 아워송 코파운더
Matt Cheng, Founder and General Partner of Cherubic Ventures
Matt is a Taiwanese venture investor, serial entrepreneur, company advisor, and former junior tennis player. Prior to founding Cherubic, Matt co-founded Tian-Ge in China and 91APP in Taiwan, both went public at over $1B+ in market cap. Matt is also a company advisor to Wish and Atomic VC, as well as an early investor in Flexport, Calm, and Hims & 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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