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 3개 지점에서 로봇광고·판촉사원·단순진열 비교 실험… 소비자 반응 및 판매량 집계 싱가포르국립대 컴퓨터과학과 경나경 교수 연구팀 참여, 로봇 기반 광고의 실효성 분석
국내 서비스로봇 기업 브이디로보틱스가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국내 대형마트와 손잡고 로봇 광고의 유통 현장 적용 가능성과 판매 전환 효과를 살펴보기 위한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실증은 8월 4일부터 한 달간 서울과 경기 지역에 위치한 대형마트 총 3개 지점에서 진행되며, 같은 제품을 노출한 후 소비자의 구매 행동, 광고 반응, 매출 증대 효과를 정량적으로 비교 분석하는 방식이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지점에는 브이디로보틱스의 광고로봇 ‘케티봇’을 투입해, 디스플레이를 통해 빼빼로 광고 영상을 송출하고, 트레이에 실물 제품을 적재해 이동형 광고 및 프로모션 역할을 수행한다. 용산구에 위치한 지점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의 판촉사원이 투입되어 직접 고객에게 제품을 소개하며 구매를 유도한다. 반면, 용인 수지구의 지점은 아무런 광고 수단 없이 단순 매대 진열만 이뤄지는 통제 그룹으로 운영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컴퓨터 과학과 경나경 교수 연구팀이 직접 참여해, 성별·연령대별 구매 반응, 제품 노출 대비 전환율, 전월·전년 동기 대비 매출 상승률 등을 비교 분석하게 된다. 연구진은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 기반 광고의 실효성을 과학적으로 분석 후 논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브이디로보틱스 로봇광고TF장 신현일 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실제 리테일 환경에서 로봇이 기존 광고 및 판촉 수단과 비교해 얼마나 효과적인지 정량적으로 입증하는 계기”라며, “세계적인 대학기관에서 로봇을 통한 세일즈 효과를 학문적으로 입증한다는 것은, 로봇이 다양한 리테일 현장에서 판촉 마케팅을 위한 뉴미디어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이디로보틱스는 지난해 이마트에브리데이 수도권 7개 매장에 광고로봇을 도입해 운영한 바 있으며, 이때도 광고 제품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평균 90%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이후 스터디카페 ‘작심’,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등 다양한 공간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광고로봇의 유통 채널을 확장하며 로봇과 공간, 광고를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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