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약 헬스케어 스타트업 ‘리솔’, 4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유치
뇌질환 예방·진단·치료 전자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리솔(LEESOL)이 바인벤처스, 코오롱제약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지난해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5억원의 프리 A 투자를 받은 이후 1년여만이다.
리솔은 수면장애, 우울증 등 정신 질환에서 나아가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에 대한 건강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2017년 10월 설립된 전자약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1세대 의료기기 회사 메디슨(Medison) 창업자 이승우 박사와 변리사 출신 권구성 공동대표가 창업했다.
이번 시리즈A 투자에는 바인벤처스가 앵커투자자로 참여하여 15억원을 투자했으며, 코오롱제약,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파인드어스 등이 참여했다. 특히, 코오롱제약은 우울증 등 전자약 관련하여 전략적 투자자(SI)로,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프리 A 투자에 이어 후속투자사로 참여했다.
리솔은 최근에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돼 최대 17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했고,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제1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전자약 기술개발사업’ 과제에도 선정되어 총 11억원 규모 R&D 지원금도 이미 확보된 상태다.
리솔은 뇌 자극 및 뇌파 동조 기술을 통한 퇴행성 뇌질환(알츠하이머 등) 진단 및 정신과 질환(수면장애, 우울증 등) 치료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9년에는 tACS 방식의 두개전기자극(CES)을 이용한 수면 장애 개선 및 치매 예방 기기인 ‘슬리피솔’(Sleepisol) 기기를 개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복수의 임상시험을 거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성 기준도 통과했다. 세로토닌, 멜라토닌, GABA 등 수면 관련 뇌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수면장애 개선·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이 제품은 현재 일본과 미국, 한국에서 판매 중이다. ‘슬리피솔 시리즈’는 2021년 5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약 2만 5,000개, 누적 매출 약 23억원의 성과를 냈다.
또한 리솔은 최근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 가능한 ‘슬리피솔 바이오’ 앱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 삼성 헬스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이용한 실시간 바이오 피드백 솔루션으로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와 실시간 연동하여 수면 추적, 집중력 테라피 등을 제공한다.
그리고 알츠하이머, 우울증, 수면 장애 질환이 치료 가능한 전자약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한국 에자이와 중기부의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과제에 선정됐다. “감마 동조(gamma entrainment)에 대한 전기자극 및 광자극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경도인지장애(MCI) 직전의 환자들이나 일반인들의 인지기능 개선 및 관리를 위한 웰니스 장비의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함께 탐색하고 있다. 우울증 및 수면장애 질환 또한 다양한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리솔 권구성 대표는 “리솔의 기술력과 발전 가능성을 믿고 40억원을 투자해준 투자사들에게 감사드린다. 의료기기 임상 시험과 병행해 웰니스 제품 판매 루트를 계속 확보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뇌 과학을 기반으로 인류의 멘탈 헬스케어를 혁신해 수면장애부터 우울증, 치매까지 다양한 뇌 질환을 진단∙치료하는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싶다. 전 세계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여 글로벌 NO.1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26년에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8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 글로벌 전자약 시장은 2020년 약 25조 원에서 매년 7.2% 성장, 2030년 약 51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