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컬처가 세계 무대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0월을 기점으로 K팝, K애니메이션, K예능이 글로벌 시장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 콘텐츠’라는 브랜드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랙핑크의 로제가 부른 신곡 ‘아파트’가 주요 음원 차트를 석권하며 K팝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더핑크퐁컴퍼니는 유튜브 기록을 경신하며 콘텐츠 제작 강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또한, 넷플릭스의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는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한국 예능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이와 같은 K콘텐츠의 성공은 단순한 문화적 호기심을 넘어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며 한류의 영향력을 실감케 한다.
먼저, 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곡 ‘아파트’는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8위를 기록하며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 곡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도 발매 일주일 만에 2위에 올라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특히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후 단 5일 만에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했으며, 이후 30일 만에 2억 뷰를 기록하며 최단 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이러한 성과는 로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K팝 여성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파트’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와 글로벌 스포티파이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발매 후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며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이외에도 전 세계 40개 지역의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중국 최대 음원 플랫폼 QQ뮤직에서도 1위에 오르며 아시아 전역에서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한편, 유아용 콘텐츠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더핑크퐁컴퍼니는 유튜브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첫 진출 이후 10년 만에 총 71개의 크리에이터 어워즈 버튼을 획득하며 ‘최초’와 ‘최다’의 타이틀을 다시 한 번 거머쥐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루비 버튼 1개, 다이아몬드 버튼 7개, 골드 버튼 23개, 실버 버튼 4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유아 콘텐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록이다. 특히 다이아몬드 버튼 중 3개는 아기상어 영어, 호기 영어, 베베핀 스페인어 채널로, 각기 다른 언어권에서의 성장을 입증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전체 채널 누적 조회수는 1200억 뷰를 돌파했으며, 이는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표한 전 세계 인구 약 80억 명이 더핑크퐁의 콘텐츠를 15번씩 본 셈이다. 특히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등 다양한 언어 채널의 빠른 성장은 K콘텐츠가 단순히 영어권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글로벌 확장은 단순한 조회수 증가를 넘어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영향력과 문화적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 종영한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큰 화제를 모으며 K콘텐츠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국가에서의 인기는 압도적이었으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한국 예능 최초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 예능의 인기는 요식업계와 관광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방송 직후 출연 셰프들의 식당은 예약이 폭주했으며, 셰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출시된 간편식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이뿐만 아니라 편의점 앱의 주간 사용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K컬처의 인기는 한국을 미식 여행지로 각인시키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숙박 플랫폼 아고다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 최고 미식 여행지’로 선정되었으며, 방한 관광객의 64%가 한국 음식을 경험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히 콘텐츠의 소비에 그치지 않고 실제 방문과 체험으로 이어지는 K컬처의 파급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내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 2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혀 더욱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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