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주의 AI 스타트업 리턴제로가 1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 결과 보고회에서 ‘AI 기반 기사 작성 어시스턴트’의 성과와 고도화 계획을 공개했다.
리턴제로의 AI 기사 작성 어시스턴트는 기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취재 시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기자 1인당 주간 평균 기사 작성 건수는 2017년 22.4건에서 2023년 25.7건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뉴스레터와 유튜브 채널 운영 등 새로운 업무가 더해지면서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 수요가 높아졌다.
이 서비스는 경제 및 산업 분야 기사 5만 건을 학습해 개발됐다. 기자가 기사 제목과 취재 내용만 입력하면 언론사의 스타일에 맞는 문체와 형식을 반영한 기사 초고를 생성한다. 서비스를 사용한 기자들은 “핵심 키워드 입력만으로도 기사 초안 생성이 가능해져 작성 시간이 단축됐다”고 평가했다.
리턴제로는 이번 고도화를 통해 서비스의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법조 판결문 기사와 정치인 발언 관련 기사 등 4만 건의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켜 작성 가능한 기사 분야를 확장했다. 또한 기사의 맥락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이전 기사를 입력해 AI 모델이 학습하는 과정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언론 관계자는 “리턴제로의 AI 기사 작성 어시스턴트는 기자들의 실제 업무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효율적인 지원 도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저널리즘의 본질은 살리면서 디지털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참솔 리턴제로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술이 미디어 산업 종사자들의 본질적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기자들이 취재와 같은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 설립된 리턴제로는 실용주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통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서비스 ‘비토(VITO)’와 기업 전용 AI 회의 기록 서비스 ‘콜라보(CALLABO)’ 등을 선보이며 현업의 업무 혁신을 이끌어왔다. 최근에는 신한금융그룹의 AI컨택센터(AICC) 구축을 위한 STT 솔루션 공급, 미디어 분야 AI 기사 작성 지원 서비스 도입 등 금융권과 언론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산업 현장에 실질적인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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