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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검색을 넘어 창작 도구로…MZ세대가 이끄는 AI 일상화

대한민국의 미디어 지형도가 변화하고 있다. SK스퀘어 관계사인 인크로스가 발표한 ‘2024 IAM 리포트’는 특히 생성형 AI가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 잡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만 15세에서 69세까지의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AI 서비스 이용자의 72.4%가 생성형 AI 서비스를 경험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생성형 AI의 세대별 활용 양상이다. Chat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AI의 이용률이 2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실질적인 활용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ChatGPT의 경우 전체 이용자의 59.4%가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20대의 경우 79.2%라는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이런 수치들 뒤에는 우리 사회의 변화하는 일상이 숨어있다. AI가 더 이상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닌, 일상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AI 서비스 이용자의 62.4%는 정보 검색을 위해 AI를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통적인 검색 엔진을 보완하는 도구로서 AI가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것은 AI 서비스의 신뢰도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 서비스의 신뢰도는 5점 만점에 3.60점을 기록했다. 이는 아직 AI에 대한 완전한 신뢰가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기술의 유용성은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20대의 신뢰 점수가 3.66점으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젊은 세대가 AI를 더욱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AI의 활용 목적도 주목할 만하다. ‘정보 검색'(62.4%)을 제외하면, ‘창의적 아이디어 제시'(37.9%), ‘텍스트/수치 요약 정리'(36.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AI가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창의적인 작업의 보조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10-20대의 경우, AI를 통한 창의적 작업의 비중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AI 서비스를 유료로 구독하는 비율은 17.9%에 그쳤다는 점이다. 이는 아직 AI 서비스의 수익화가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ChatGPT의 경우 유료 구독률이 53.9%로 가장 높았지만, 다른 서비스들의 유료 전환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세대별 차이도 뚜렷하다. 30대의 경우 ChatGPT 유료 구독률이 63.6%로 가장 높았고, 반면 60대 이상은 29.4%에 그쳤다. 이는 AI 서비스의 세대 간 디지털 격차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격차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술이 더욱 일상화되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발전하면서, 고령층의 진입장벽도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AI의 활용 영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업무나 학습을 위한 도구를 넘어, 일상적인 대화의 파트너로도 자리잡아가고 있다. AI 서비스 이용자들은 평균 3.60점(5점 만점)의 신뢰도를 보였는데, 이는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인식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AI의 창의적 활용이다. AI 서비스 이용자의 37.9%가 창의적 아이디어 제시를 위해 AI를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AI가 단순한 정보 처리를 넘어 창의적 작업의 협력자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대의 경우 이 비율이 44.2%로 더욱 높았는데, 이는 젊은 세대가 AI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는 존재한다. AI의 윤리적 문제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며, 특히 고령층에서 이러한 우려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서비스 제공자들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2024 IAM 리포트는 우리 사회에서 AI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AI의 활용이 일상화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대 간 격차와 윤리적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제 우리는 AI와 함께하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 시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동반자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2024 IAM 리포트는 그러한 변화의 시작점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AI는 우리의 일상에 더욱 깊숙이 파고들 것이다. 하지만 이는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기대할 만한 일이다. AI가 우리의 능력을 확장시키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AI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활용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플래텀 기자 : 다양한 세계를 만나 소통하려고 합니다.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달하기 위해 고민 중입니다. / I want to learn about and connect with the diverse world of startups, as well as discover and tell their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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