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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AI보안기업 에버스핀이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K-보안’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최근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해킹방지 솔루션 ‘에버세이프 모바일’과 악성앱 피싱방지 솔루션 ‘페이크파인더’가 인도네시아의 주요 금융기관에 잇따라 도입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에버스핀의 솔루션은 최근 인도네시아 주요 증권사인 BNI증권과 200여 개 지점을 보유한 북수마트라 주정부 은행 수무트(Sumut)에 채택됐다. 이는 자국 보안기업이 전무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보안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인도네시아 금융권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며 “우리는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었고, 그 결과 현지 대형 금융사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에버스핀의 주력 제품인 에버세이프는 미국 정부가 강조한 MTD(Moving Target Defense)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솔루션이다. 이 기술은 해킹방지 보안모듈을 무한대로 생성해 매일 새로운 보안코드가 동작하게 함으로써 해커들의 공격을 무력화한다.
페이크파인더 역시 혁신적인 기술을 탑재했다. AI가 전 세계 앱 정보를 수집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여 악성앱을 사전에 탐지하는 화이트리스트 방식을 채택,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악성앱까지 차단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버스핀은 이미 2022년 동남아 최대 인터넷은행인 자고(Jago)은행에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으며, 인도네시아 1위 국영은행 만디리(Mandiri)은행, 자카르타 주 정부 DKI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에도 진출했다.
최근 솔루션을 도입한 BNI증권과 수무트은행은 즉각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두 기관은 일평균 159건의 사이버범죄 시도를 탐지하고 예방했으며, 특히 수무트은행의 경우 12월 5일 하루 동안에만 213건에 달하는 사이버범죄를 막아냈다고 보고했다.
3억에 가까운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는 모바일 뱅킹의 급증으로 디지털 금융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이버 범죄 위험도 높아지고 있어, 에버스핀의 성공적인 현지 진출은 향후 동남아 시장 전체로의 확장을 위한 강력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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