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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비전, AI로 SNS 위조상품 잡는다… 글로벌 전문가 대거 영입해 도약 나서

AI 기반 IP 보호 기업 마크비전이 SNS 위조상품 탐지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글로벌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며 도약에 나섰다. 특히 위조상품 판매가 SNS로 빠르게 이동하는 상황에서 AI를 활용한 새로운 해결책을 내놓았다.

23일 마크비전은 자사 브랜드 보호 솔루션 ‘마크AI’에 ‘대화형 AI 에이전트’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틱톡 같은 SNS에서 위조상품을 파는 판매자를 AI가 직접 찾아내 대화를 나누면서 확인하는 방식이다. 오픈AI의 GPT 모델에 마크비전의 자체 기술을 더해 개발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정확도와 신속성이다. 마크비전에 따르면 이 AI는 99% 이상의 정확도로 위조상품을 판별해내며, 대화를 시작한 지 몇 분 만에 결과를 도출한다. 영어는 물론 중국어, 한국어까지 다양한 언어로 대화가 가능하고, 위조상품으로 의심되면 즉시 증거를 수집해 제재 절차까지 자동으로 진행한다.

이런 기술이 필요한 이유는 SNS를 통한 위조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특허청 자료를 보면 올해 1~10월 SNS에서 적발된 위조상품이 12만 건이 넘는다. 이는 4년 전보다 3배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체 온라인 위조상품 거래의 60%가 SNS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포털사이트(34%)나 오픈마켓(9%)보다 훨씬 높은 비중이다.

더 큰 문제는 위조상품 판매자들도 AI 기술을 활용해 더욱 교묘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법의 사각지대를 노리면서 기존 모니터링 시스템을 피해가는 수법도 진화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마크비전은 글로벌 전문가들도 대거 영입하며 역량을 강화했다. 브랜드 보호 업계의 대표 주자인 마크모니터에서 13년간 임원으로 일한 찰리 에이브러햄스가 자문역으로 합류했다. 구글 텐서플로우 출신으로 스탠퍼드대 박사인 이주형 전문가가 AI 총괄을 맡게 됐다.

또 마크모니터에서 500명 규모의 글로벌 조직을 이끈 제이크 모건이 브랜드 보호를 책임지게 됐다. 실리콘밸리 채용 플랫폼 젬의 조셉 양이 글로벌 고객 성공을, 구글과 나반 출신의 크리스티나 김이 마케팅 총괄을 맡게 됐다.

“20년 넘게 이 업계에 있었지만 이런 혁신적인 기술은 처음 봅니다.” 에이브러햄스의 말이다. 그는 “2025년 브랜드 보호 현황 웨비나를 시작으로 마크비전과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형 AI 총괄은 “최신 AI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마크비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정교한 위조상품 탐지 시스템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크 모건 브랜드 보호 총괄도 “13년간 수백 개의 글로벌 브랜드를 보호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마크비전의 혁신적인 기술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SNS에서 교묘하게 활동하는 위조상품 판매자들을 잡아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번에 선보인 AI 기술과 글로벌 전문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들의 소중한 자산과 평판을 더 효과적으로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자 :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달하며, 다양한 세계와 소통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 I want to learn about and connect with the diverse world of startups, as well as discover and tell their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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