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화를 막고 영원한 젊음을 추구하려는 노력은 인류 역사에서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고대 중국에서 진시황제는 불로장생을 이루기 위해 신하들을 동원해 불로초를 찾아 나섰으며, 일본에서는 ‘산속의 약초’가 장수의 비결로 여겨졌으며, 서양에서는 중세 연금술사들이 ‘젊음의 샘’이나 ‘철학자의 돌’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여, 이는 이후 문학과 예술에서도 자주 다뤄지는 주제가 된다.
근대에 이르러 노화를 막으려는 노력은 과학적 접근으로 전환되어 19세기에는 생리학과 의학의 발전으로 노화를 병리학적 문제로 바라보는 관점이 등장하였으며, 전 세계적인 초고령화로 노화 예방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여, 인간은 젊음을 유지하고 수명을 연장하려는 과학적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래 유망 바이오 기술 중 하나로 항노화 항체 치료제 기술이 선정되었다고 하여, 관련 업계 종사자로서 기술 내용을 조금 더 살펴보았다.
항노화 항체 치료제 기술이란
노화 과정에서 증가하며 혈관을 통해 전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세포와 인자를 표적으로 제어하는 항체 기반 치료제를 의미하며, 전신 노화의 주요 원인인 비정상적인 조혈줄기세포와 염증 인자를 정밀 표적하여 전신 염증을 완화하고, 면역 체계를 재활성화함으로써 항노화 효과를 제공한다.
연구 동향
노화 유발 염증인자(IL-11) 표적 항노화 항체의 효능이 노화 생쥐 모델을 활용한 연구에서 단회 투여로 장기적인 효과가 나타남이 보고된 바 있으며(Widjaja, Nature, 2024), 비정상적인 조혈모 세포군을 제거하는 항체의 면역 노화 회복 효능이 보고된 바 있으며(Ross, Nature, 2024), 국내에서 한 기업은 면역 활성 유도 물질을 기반으로 수명 연장 약물을 개발 중이라 한다.
자연적인 노화 과정을 조절하려는 시도는 생물학적 복잡성과 자연법칙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과학적인 도전이라 생각된다. 다차원적인 생물학적 기전과 유전자-환경 상호작용에 의해 노화가 발생하므로, 이를 억제하거나 되돌리기 위한 기술은 정밀성과 신뢰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항노화 소분자 물질에 대한 연구 개발은 무수히 많지만, 유망한 기술이라는, 항노화 항체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은 누가, 얼마나 많이,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하여 특허검색을 해 보았다. 그 결과 약3800건의 특허가 검색되었으며, 권리자로 암젠(Amgen), 유씨비 파마(UCB pharma), 하버드 대학교, 노바티스(Novartis) 등이 확인되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허 분석은 연구 개발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된다. 기술 개발의 결과물은 상업화 전 특허로 진행되며, 특허에는 (바이오, 화학 분야의 경우) 실험 데이터가 기재되어야 하므로, 타인의 연구개발 내용은 특허문헌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혹시, 미래 기술에 대한 연구 동향, 특허를 회피한 R&D 방향 수립 및 IP창출이 필요하다면, 다양한 정부에서 지원하는 특허분석 사업을 고려해 보자(현재, 특허전략개발원에서 특허로 R&D 사업 공고 중이다).
원문 : 영원한 젊음을 향한 도전: 항노화 항체 치료제
저자소개 : 박연수 변리사는 BLT의 파트너 변리사이자 생명공학, 약학, 화학 분야의 특허 전문가다. 바이오 기업 IP 전략 수립과 국내외 IP 소송을 수행했으며, 현재 화학·바이오 특허출원, 지식재산권 분쟁 대응 및 IP 자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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