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엘티엔파트너스가 닻을 올렸다. ‘원천기술 전문투자사’를 표방하는 비엘티엔파트너스는 박정은 공동대표가 합류한 2025년 4월 중순부터 본 계정 투자를 시작하여, 5개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완료하였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등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펀드결성 및 투자를 시작했다. 약 3,000개의 고객사들과 함께 13년간 동고동락을 함께한 특허법인 비엘티가 기초를 마련하고, 신기술금융사에서 전문투자자로 실력을 쌓은 박정은 대표가 합류하여 본격적인 시작의 첫 걸음을 내딛는 비엘티엔파트너스(이하 비엔피)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1. 투자 방향성
비엔피는 글로벌 시장, 특히 미국진출이 가능한지를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본다. 한국은 시장규모가 작기 때문에 기술력뿐 아니라 창업자의 글로벌 마인드와 실행력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업종에는 제한이 없지만, 가장 큰 시장인 미국시장에 도전할 기업을 찾고 있다. 두 공동대표는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기술기반 기업은 미국에 충분히 어필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특히,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현지에서 스타트업 창업경험을 보유한 박정은 대표와 다양한 미국 비즈니스 경험을 보유한 엄정한 대표는 ‘우리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보다 우수하다’는 생각이다. 미국 현지의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와 현지 네트워크를 전수하여 국내 스타트업들이 미국 진출 성공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비엔피의 방향성이자 비전이다. 이를 위해서 3년 내 미국 지사를 설립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거점이 되는 계획도 갖고 있다.
2. 투자 포트폴리오
비엘티엔파트너스는 소수의 원천기술 보유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한다. 현재 포트폴리오는 이브니스, 볼로랜드, 모르미, 플필, 테크디엔에이 등 5곳이다. 최첨단 전기 엔지니어링 기업인 이브니스(대표 손제호)는 필리핀, 태국,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테크디엔에이(대표 배진우)는 특허 및 시장 정보를 기반으로 기업과 전문가의 ‘Technology DNA’를 분석하여 깊이 있는 기술경영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IP업계 및 금융업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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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국산 드론 제작기업 ‘볼로랜드’] | ![]() |

플필(대표 류민국)은 배우, 모델, 가수,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인재와 콘텐츠 제작자 간의 매칭을 지원하는 캐스팅 플랫폼이다. 오디션 정보, 프로필 관리, 실시간 제안 및 커뮤니케이션 기능 등 엔터테인먼트 현장의 비효율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고 있고, 최근 TIPS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되었다. 볼로랜드(대표 안성호)는 드론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한 몇 안되는 드론 수출기업이다. 드론 스테이션부터, 비행제어기, GPS, 통신모듈 등 드론의 핵심부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미국 현지의 드론기업들로부터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모르미(대표 이준범)는 세계 최초의 병렬처리 컴퓨팅 기술에 기반한 차세대 CPU를 만든 팹리스 기업이다. 인텔과 엔비디아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도 풀지 못한 CPU 병렬처리 문제에 도전하면서 하나씩 성과를 만들고 있다.
3.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비엔피는 미국, 일본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는 한국의 기술기업들이 활약할 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많다. 제대로 된 파트너만 만난다면, 생각보다 수출의 기회도 많고, 인수합병의 기회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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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S는 일본 현지 스타트업의 한국 진출과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돕는 사업 개발 및 투자 컨설팅 전문 기업이다. 소프트뱅크, 마쿠아케 등 일본 기업들과 협력하여 일본 현지에 한국의 솔루션과 제품을 지난 10년간 성공적으로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링크플로우, 니어스랩 등 첨단 한국 기술기업의 제품을 일본에 공급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또한 미국의 캐피탈팩토리(Capital Factory)는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이자 코워킹 스페이스를 보유한 액셀러레이터이다. 투자자, 멘토, 기업가들을 연결하여 기술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허브 역할을 하며 약 65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텍사스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텍사스 혁신 생태계의 중심지 중 하나인 이들은 미국 국방부(DOD)와 함께 FED Supernova라는 컨퍼런스를 매년 개최하면서 전 세계에 있는 다양한 테크 스타트업을 미국 정부로 연결하고 있다. 비엔피 박정은 대표는 이번 FED Supernova 2025에 참여하여 패널로 활약하였으며, 많은 질문과 관심을 받았다.

4. 펀드결성 계획
현재까지 5개의 회사에 비엘티엔파트너스 자기자본으로 투자를 진행하였다. 이제 액셀러레이터 등록이 되었기 때문에, 개인투자조합과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다.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고 결성하는 블라인드펀드와 정해진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으는 프로젝트펀드 두가지 형태가 모두 추진될 예정이며, 개인투자조합의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조합원들의 경우 조건에 따라 소득공제 혜택 등이 주어질 수 있다. 특허법인 비엘티와 함께해온 기업인, 멘토, 투자자 및 엔젤투자를 생각중인 직장인들이 미래의 한국경제를 성장시킬 유망한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참여할 예정이다.

5. 차별화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기술개발에 올인해온 기술창업가들은 ‘상법’과 ‘투자’에 무지한 경우가 많다. 비엔피는 플래그십 세션은 창업가들이 단순히 자금을 넘어, 어떤 투자자가 그들의 비전을 지켜줄 수 있는 파트너인지 고민할 수 있도록 설계된 빅 스테이크(Big Stake)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빅 스테이크 프로그램에서는 투자계약서 조항의 의미와 행간을 이해할 수 있게 상법의 기초내용을 실전에 대입하여 교육을 진행한다. 투자유치 개괄과 VC이해하기, VC 투자받기에 이르기까지 투자유치 프로세스가 총망라되어 있으며, 현직 VC에게 직접 듣는 생생한 투자 유치 실사례가 포함되어 교육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정관과 계약서 작성시 기업 대표가 간과하기 쉬운 문구와 그 중요성에 대해서 다루며, 정관 및 계약서에서 반드시 꼼꼼히 확인해야 할 부분이나 독소조항에 대해서 교육한다.
한편, 비엔피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TIPS(팁스) 본 프로그램에 앞서, 기업들이 투자 유치 준비 상태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시뮬레이션 과정인 ‘모의TIPS’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실제 투자 심사 과정을 그대로 재현해 사업 계획 완성도를 높이고, 투자자 관점에서 발표 및 질의응답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는 ‘모의TIPS’는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TIPS에 선정될 가능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의 관점에서 자신의 사업계획서를 재정비하는 최초의 실전형 프로그램이다.

지난 5개월간 비엘티엔파트너스는 숨가쁘게 달려왔다. 한국에는 200여개가 넘는 벤처캐피탈(창업투자사)과 500에 가까운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가 있다. 이 밖에도 신기술금융사,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등 다양한 금융투자회사가 존재한다. 금융의 본질은 단순히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것을 넘어, 가치를 현재와 미래 사이에 효율적으로 이전하고 배분하는 것에 있다. 잠재력 있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은 투자를 받아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이는 미래에 더 큰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 이제 첫발을 내딛는 비엘티엔파트너스. 색다른 전략과 방향성으로 투자자들과 창업가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원문 : 색다른 투자회사 만들기
필자소개 : BLT 엄정한 파트너 변리사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액설러레이터형’ 특허사무소 ‘특허법인 BLT’의 창업자다. 기업진단, 비즈니스모델, 투자유치, 사업전략, 아이디어 전략 등의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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