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범죄 대응 전문기업 라바웨이브가 차세대 불법 콘텐츠 탐지 솔루션 ‘라바 스캐너(LAVAR SCANNER)’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불법 촬영물 탐지 솔루션인 ‘하이퍼 디텍트(Hyper Detect)’의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탐지 범위와 정확도가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라바 스캐너는 기존 솔루션이 증명사진 수준의 얼굴 이미지를 기반으로 웹사이트 중심의 불법 촬영물 유포 탐지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SNS와 포르노 사이트를 포함한 인터넷망 전반으로 탐지 범위를 확장했다. 특히 얼굴뿐만 아니라 배경, 물체, 포즈, 구도까지 AI로 정밀 분석해 유사 영상과 이미지를 탐지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술을 탑재했다.
주목할 만한 특징은 포즈나 구도가 유사한 이미지·영상까지 정밀하게 탐색할 수 있는 기술이 추가된 점이다. 예를 들어, 특정 영상 속 빨간색 커튼과 같은 배경 요소를 기준으로 해당 사물이 등장하는 모든 영상·이미지를 찾아내거나, 특정 포즈나 촬영 구도가 비슷한 영상·이미지를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다.
라바웨이브는 이 기술의 활용 범위를 브랜드 및 상품 도용 탐지 분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기업 로고 표절이나 유사 상품 디자인 도용과 같은 브랜드 침해 사례를 정밀하게 탐색할 수 있어, 패션 및 뷰티 업계에서는 모델 포즈나 제품 배치가 유사한 이미지도 자동 탐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향후 브랜드 가치 보호와 저작권 침해 대응에도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최근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범죄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그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K-pop 열풍과 맞물려 연예인을 겨냥한 딥페이크 범죄가 남녀 구분 없이 급증하고 있으며, 졸업 시즌에는 교직원들이 딥페이크 합성을 우려해 졸업앨범 촬영을 기피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지방의회 의원의 사진을 도용한 딥페이크 영상물을 이용한 금전 협박 등 피해 범위가 공공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러한 디지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텔레그램 등 플랫폼에 대한 규제와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나, 이는 오히려 범죄의 은밀화를 초래하고 수사와 검거를 어렵게 만드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처벌 강화에만 초점을 맞춘 현행 정책으로는 급속도로 발전하는 디지털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라바웨이브 관계자는 “라바 스캐너를 통해 불법 영상물의 실제 인터넷상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기존 유포된 콘텐츠의 삭제까지 지원함으로써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특정 신체 부위 탐지, 성문 분석, 동영상 프레임 단위 인식 등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급속도로 진화하는 디지털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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