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 인텔리시아가 합성소비자(Synthetic Consumers) 기술을 활용한 설문조사 서비스 ‘TheSurvey.ai’를 베타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실제 소비자의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행동, 취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응답자를 생성해 빠른 시간 내에 대규모 설문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합성소비자 기술은 2024년 하반기부터 하버드대학교와 스탠포드대학교 등에서 연구가 본격화된 AI 응용 분야다. 기존 설문조사가 응답자 모집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수 주가 소요되는 것과 달리, TheSurvey.ai는 질문 설계 후 수시간 내에 수천 명 규모의 합성소비자 응답을 확보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텔리시아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파인튜닝 기술과 페르소나 매핑 기술, 편향 보정 알고리즘을 결합해 실제 인간 응답과의 일치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회사가 진행한 내부 검증에서는 AI 응답이 실제 사람의 응답과 평균 83% 이상의 재현율을 보였다.
베타 서비스 단계에서 국내 주요 소비재 및 식음료 기업들과 3건의 유료 개념검증(PoC)을 진행했으며, 대기업 2개사를 포함한 여러 기업이 정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소비재 전문기업 오리오(ORIO)의 이주형 대표는 “전통적인 신제품 개발 방식의 시간과 비용 한계를 본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도구”라며 “소비재 전문기업에게 강력한 AI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텔리시아는 설립 후 소풍벤처스로부터 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소풍벤처스 한상엽 대표는 “합성소비자 기술은 시장조사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 접근”이라며 “인텔리시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AI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텔리시아는 하반기에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에 지원해 기술력 검증과 추가 연구자금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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