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더 브릿지가 주최한 ‘한반도 임팩트 메이커스 성과 공유회’가 지난 2월 27일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남북 청년 33명이 북한 지역의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한 창의적 솔루션들이 공개됐다.
‘한반도 임팩트 메이커스’ 프로젝트는 탈북민 청년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의된 북한 사회문제에 대해 남북 청년들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젝트는 혁신적 솔루션 개발을 통해 민주주의와 북한 인권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7개 팀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8주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구강 건강, 가짜 의약품, 에너지 및 보건문제, 교육 기회 불평등, 노동 착취,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 부재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심사는 김영수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최설 심연북한연구소 연구위원, 이상용 Daily NK국장, 전병길 앤드센터 디렉터 등 북한과 통일 분야 전문가 4명이 맡았다.
이날 공개된 주요 솔루션으로는 북한 어린이들의 구강 건강 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 콘텐츠, 가짜 약 구별을 위한 위챗 방식의 정보 공유 시스템, 태양열 기반 자체 발열 시스템을 갖춘 하이브리드 보온 패딩, 노동 착취 문제 해결을 위한 ‘백두명주 프로젝트’, 가정용 굴뚝 열 회수 난방 시스템, 태양광 패널이 부착된 학습용 전자패드, 성적 자기결정권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등이 있었다.
행사에 참가한 탈북민 청년들은 “남한 청년들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원팀이 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남북청년 간의 상호 이해와 공감의 폭이 넓어졌고, 앞으로도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들은 “북한 청년들과 함께하며 이질감보다는 같은 언어와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감을 강하게 느꼈다”며 “통일은 제도적 통합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조화를 이루는 긴 여정이라는 점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더 브릿지의 황진솔 대표는 “한반도 임팩트 메이커스는 단순한 아이디어 경연을 넘어 남북청년들이 함께 미래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남북청년들의 창의적 협업이 북한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씨앗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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