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s Story #147] ‘부동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깨겠다’ 부동산다이렉트 이용균 대표
대표님 소개 및 서비스 알스퀘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알스퀘어를 서비스중인 부동산다이렉트 대표 이용균이라고 합니다. 대원외고와 서강대를 졸업하고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5년간 근무하다가 부동산다이렉트를 맡게 되었습니다.
부동산다이렉트에서 제공하는 알스퀘어는 사무용부동산 중개서비스예요. 부동산 시장에 존재하는 임대인과 임차인 간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로 투명하고 합리적인 부동산 시장을 만들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동산다이렉트를 처음부터 맡으신건 아니라고 들었어요. 어떻게 대표로 취임하신건가요? 그리고 알스퀘어의 시장성을 판단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부동산다이렉트는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할 때의 직장동료였던 분이 설립한 서비스입니다. 당시에는 주거용 부동산 정보를 제공했었죠. 2009년 미국에서는 ZILLOW, TRULIA, REDFIN 등 부동산 정보를 온라인화하여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회사들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었는데요. 그와 유사한 모델을 한국에 적용하고자 시작된 서비스였죠. 하지만 미국과 한국의 부동산시장은 전혀 다른 속성을 나타내고 있어서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을 많았어요. 그래서 그 동료가 회사를 접으려고 했고, 제가 2011년에 인수했어요. 제 생각에는 주거용이 아니고 사무용으로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사무용 부동산 중개로 사업모델을 전환시켜 운영중입니다.
시장성을 판단했던 첫 번째 근거는 주거용 부동산에 비해 사무용 부동산이 정보수집이 훨씬 수월하고, 수집해야 할 정보의 양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는 사무용 부동산의 건당 중개수수료가 주거용보다 높기에 수익성 측면에서도 주거용에 비해 훨씬 낫다고 생각했어요.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들은 제법 많습니다. 사무용부동산 중개서비스 외 알스퀘어의 특장점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알스퀘어의 장점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좋은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좋은 서비스라 함은 소비자(임차인)가 원하는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제공한다는 점이고,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것은 중개수수료가 타 부동산보다 저렴하다는 뜻입니다.
대개 한 회사가 사무실 이전을 하기 위해서는 약 5~10여 군데 부동산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게 됩니다. 이로 인한 시간과 노력이 상당히 허비되는데요. 저희 서비스를 통하면 1군데의 부동산(알스퀘어)에서 원하는 모든 사무실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요. 더불어 빠르게 원하는 사무실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기존 부동산이 동네 작은 슈퍼라면, 저희는 온라인 마트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온라인 마트에는 동네 슈퍼보다 더 많은 상품이 있고, 이들을 섹션별로 구분하여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알려드려요. 또한 타 부동산 서비스 대비 더 많은 상품(매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검색엔진을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사무실을 보다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해드리고 있습니다. 가격 역시 저렴하고요.
알스퀘어에는 얼마나 많은 사무공간 정보가 있나요? 더불어 지역은 어디까지 커버하고 있나요?
일단 알스퀘어 DB내에는 강남3구, 여의도, 마포, 상암, 합정, 판교, 분당 등 주요 업무지역 전역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숫자로 말씀드리자면, 약 7만여 개의 공실 정보가 입력되어 있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확보된 공실 정보에는 세세한 사진정보가 첨부됩니다. 화장실의 남녀구분여부, 주차방식, 건물설립연도 등 40여개의 상세 정보도 입력되어 있고요. 여직원분들이 많아서 반드시 화장실이 남녀구분이 되어 있어야 한다거나, 차량이 SUV 여서 주차는 꼭 자주식이어야 한다거나, 혹은 신축건물을 원한다거나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여 DB와 검색필터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DB수집 및 관리, 고객 관리, 마케팅 등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알스퀘어는 크게 DB수집팀, 세일즈팀 그리고 총괄하는 개발팀이 있습니다.
DB수집팀은 프로파일러가 건물주의 연락처를 수집하여 DB에 입력하고, 텔레마케터를 통해 공실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후 등록된 공실에 포토그래퍼가 방문하여 내부 사진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세일즈팀은 사무실 이전 수요가 있는 고객분들께 매물선정 및 투어, 그리고 임대차 계약까지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잠재고객 확보와 기존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팀입니다.
개발팀은 알스퀘어의 모든 프로세스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관리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보다 용이하게 웹사이트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알스퀘어를 통해 멋진 사무공간을 구한 스타트업의 사례를 몇 군데 알고있는데요. 지금까지의 중개 성공 건수는 얼마나 되나요?
현재까지 중개 성공 건수는 약 200여 건입니다. 대표적으로는 티켓몬스터, 김앤장, 우아한형제들, 데브시스터즈, 파이브락스, VCNC, 구미코리아, 캡콤코리아, 창유코리아, 엔비어스, 레진코믹스, 아이디인큐 등이 있습니다.
현재 서울 시내 사무실 밀집 지역의 평균 가격대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건물의 상태에 따라 임대료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딱 잘라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대형 건물 기준으로 한다면 도심지역이 임대평수 1평당 임대료가 약 10~12만원, 강남지역이 8~10만원, 이외의 지역은 이보다 약간 저렴한 정도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2014 상반기에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 시장이 배달앱과 부동산 업계입니다. 알스퀘어 역시 본엔젤스와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받았는데요.
저희는 2013년에 본엔젤스, 2014년에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투자금액의 주 사용처는 소비자분들께 보다 나은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핵심인재확보에 사용되었습니다.
알스퀘어의 장.단기 마일스톤을 말씀해주신다면요? 그리고 어떤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려 하시나요?
단기적으로는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분들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는 것입니다.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여 다음에 사무실 이전하실 때도 다시 저희를 찾으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5대 광역시로의 지역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대차 중개 뿐 아니라 빌딩 매매, 나아가서는 빌딩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빅데이터 서비스로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실률과 임대료 추이를 분석하여 빌딩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드린다면 해당 빌딩의 수익률을 도출할 수 있게 되기에 빌딩 매매 의사결정에 있어서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될거라 보고 있습니다.
사무실이라는 공간은 직장인들이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매우 중요한 공간입니다. 저희는 이런 중요한 공간을 찾아드리는 일을 하고 있고, 향후에는 단순히 사무실 중개 뿐 아니라 사무실과 관련된 부가서비스들(인테리어, 이사, 보안, 사무기기, 사무비품)을 제공하여 사무실과 관련된 토탈 서비스 제공업체가 되려 합니다. AIRBNB 가 단순히 침대와 아침을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HOSPITALITY 전문 기업으로 진화했듯이요. 저희도 저희만의 진화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알스퀘어에 대해 꼭 알아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요?
저희가 실제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부동산이라는 단어의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종종 있어요. 저희가 하는 일의 본질은 불투명하고 비대칭적인 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시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분들께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여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해당정보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이어드리는 일입니다. 저희의 이런 노력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지길 바랍니다. 더불어 소비자분들께 유의미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