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식 사업자 전용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이 신선 채소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 확보에 나섰다. 식봄은 회원들이 구매한 신선 채소의 품질이나 신선도에 불만족할 경우 조건 없이 전액 환불해 주는 ‘싱싱보장제’를 시행 중이다.
‘싱싱보장제’는 식봄에서 구매한 신선 채소에 대해 불만이 접수되면 복잡한 절차 없이 즉시 보상하는 정책이다. 판매 회원사에 따라 전액 환불 또는 쿠폰으로 100% 보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식봄 측은 신선 채소 판매 회원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온라인 구매에 대한 신뢰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고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 최대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온라인에서 구매한 채소류 품질에 대한 불만이 자주 제기되고 있다. 부산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 외식업 사업자는 “상한 양파가 배송돼 교환을 요청했지만, 기한이 지났다며 거절당했다”며 품질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바 있다.
현재 식봄 매출 중 신선 채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주요 매출원 중 하나다. 양파, 마늘, 대파, 양배추 등이 판매량 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품목은 외식업에 필수적인 제품들인 만큼 신선도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식봄은 이와 함께 최근 채소 가격 급등으로 인한 외식업 사업자들의 부담을 고려해 주요 채소를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특가 행사’를 17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한다. 식봄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무와 양배추, 미나리, 배추 등의 가격이 지난 1년 사이 30~12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봄의 신선 채소 판매량은 지난해 2월 5억 6060만 원에서 올해 2월 24억 4078만 원으로 4.3배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CJ프레시웨이, 대상주식회사, 동원홈푸드 등 기존 주요 유통사에 농협공판장까지 입점하면서 품질 좋은 농산물을 다양하게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고, 적극적인 마케팅과 입소문이 더해진 결과라고 식봄 측은 분석했다.
식봄 운영을 담당하는 고참 리더는 “싱싱하지 않으면 보상하겠다는 게 핵심이 아니라 구매자들에게 싱싱한 제품만 공급하겠다는 약속이 핵심”이라며 “눈으로 신선도를 확인하지 않아도 식봄에선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신뢰를 쌓아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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