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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파이브, 5년 만에 천억 매출…전년 대비 57% 성장

세미파이브가 창립 5년 만에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반도체 설계 기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맞춤형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세미파이브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1,118억 원을 기록해 전년(713억 원) 대비 약 57% 증가했다.

수주 기준으로는 1,238억 원을 달성해 전년(870억 원) 대비 약 42% 성장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설립된 세미파이브는 서울대 전기공학부 출신으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반도체 설계 분야 석박사 학위를 받은 조명현 대표가 이끌고 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 파빌리온캐피탈을 비롯해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박성호 전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시스템온칩(SoC) 개발실장(부사장)을 공동 대표로 영입하고, 국내외 유수 기업 출신의 2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와 석박사급 엔지니어들을 확보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세미파이브의 핵심 경쟁력은 독자 개발한 설계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설계자산(IP) 재사용과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반도체 개발 비용과 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구글, 메타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에 집중하는 가운데, 세미파이브의 저비용·저리스크 설계 솔루션이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외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세미파이브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용 반도체를 개발 중이며, 일부는 이미 양산을 완료했거나 착수를 앞두고 있다. 특히 퓨리오사AI, 리벨리온, 하이퍼엑셀, 모빌린트, 엑시나 등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맞춤형 AI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그동안 AI 추론(AI Inference),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고성능 컴퓨팅(HPC) 등 3개의 SoC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10건 이상의 빅다이(Big Die) 반도체 프로젝트 테이프아웃(Tape-out)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세미파이브는 2022년 글로벌 IP 회사인 아날로그 비츠(Analog Bits)를 인수했다. 아날로그 비츠는 저전력 혼합 신호 IP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TSMC, 삼성 파운드리, 인텔 등 주요 파운드리에 핵심 IP를 공급하고 있다. 1995년 설립 이후 75개 이상의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1,000개 이상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포함해 400개 이상의 고객과 협력 중이다.

최근에는 급변하는 AI 반도체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RM 아키텍처 기반의 CPU 칩렛 플랫폼인 ‘프리미어(Premier)’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Synopsys의 UCle 고속 인터페이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LPDDR6 메모리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IP를 활용하는 고성능 솔루션으로, 삼성 파운드리의 첨단 4나노 공정(SF4X)을 활용한다.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는 “단 5년 만에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례적이고 주목할 만한 성과”라며 “급성장하는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맞춤형 반도체(ASIC) 시장은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맞춤형 반도체의 새로운 글로벌 허브’라는 창업 비전 아래, 저비용·고효율 설계 플랫폼 선두주자로서 카테고리 리더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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