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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홍콩서 53억 달러 규모 IPO 추진… 글로벌 배터리 패권 강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는 닝더스다이(寧德時代, 이하 CATL)가 홍콩 증시에서 4년 만에 최대 규모가 될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53억 달러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CATL로 알려진 이 중국 기업은 월요일, 주당 최대 263홍콩달러에 총 1억1,79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5월 20일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공모는 초과청약 옵션이 모두 행사될 경우 홍콩 상장 가치를 약 53억 달러로 평가받게 된다.

이미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CATL은 발행 주식의 92.5%를 기관투자자에게, 나머지는 개인투자자에게 배정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은 회사가 특히 유럽 지역에서 글로벌 생산 기반을 강화하려는 시점에 이루어진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조달 자금의 90% 이상이 해외 확장에 투입될 예정이며, 상당 부분이 헝가리 배터리 생산 시설에 투자된다. CATL은 이미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을 위한 현지화 생산 전략의 일환으로 헝가리와 스페인에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CATL은 공모 문서를 통해 “헝가리 공장 프로젝트에 유동성을 공급하여 현지화된 공급 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석유화학공사(시노펙), 카타르 투자청, 쿠웨이트 투자청, 힐하우스 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며, 회사의 성장 전망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홍콩 상장은 CATL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최신 움직임을 대표한다. 회사는 2024년 37.9%의 시장 점유율로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홍콩에 이중상장함으로써 CATL은 국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연구개발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계 분석가들은 이번 상장을 전기차 공급망에서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CATL의 야심찬 생산 목표를 위한 자금 확보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자동차 제조사들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역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진다.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이번 공모는 2021년 콰이쇼우 테크놀로지가 62억 달러를 조달한 이후 최대 규모의 홍콩 IPO이자, 올해 들어 세계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 소장 /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시선으로 중국 현황을 관찰하고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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