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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검색으로 찾는 영상 장면…네이버클라우드 AI 분석 서비스 선보여

“와인잔 나오는 장면을 찾아줘.” 복잡한 영상 편집 과정에서 이 한마디면 원하는 장면이 즉시 검색된다. 3,600분의 원본 영상을 32시간이 아닌 단 2시간 만에 분석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영상 편집의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OBA 2025(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에서 공개된 ‘MAIU(엠에이아이유:Media AI Understanding)’는 방대한 영상 속 정보를 AI가 분석해 메타 데이터로 자동 추출하고 검색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국내 방송사 및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CBT) 중이며, 내달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영상 내 인물, 행동, 배경, 음성 등 다양한 정보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메타데이터를 생성하고, 텍스트 검색만으로 원하는 장면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남주인공 달리는 장면’이라고 검색하면 해당 장면이 즉시 검색된다.

이는 방송사, 영상 제작사뿐 아니라 유튜브, 숏폼 콘텐츠 등 수많은 영상 제작자들에게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반복적인 편집 시간을 줄이고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MAIU’를 활용하면 영상 제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메타데이터 추출 및 가편집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예능 프로그램 1편 제작 시 3,600분에 해당하는 영상을 촬영하게 되는데(1회차 원본 360분×멀티캠 10대), 기존에는 편집팀이 3-4일(약 32시간)에 걸쳐 분석 및 가편집을 마쳤다면, ‘MAIU’를 활용하면 2시간 이내로 끝낼 수 있다. 시간이 15배 이상 단축되는 셈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기존 AI 분석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개별 프레임 단위의 탐지나 객체 인식에 국한되어 있어 영상 콘텐츠의 흐름이나 맥락 이해가 어려웠다. 반면 ‘MAIU’는 영상의 의미 단위인 구간(scene)을 중심으로 분석한다.”고 기존 AI 분석 서비스와의 차별점을 분명히 했다.

즉, 프레임이나 샷 단위가 아닌, 이야기의 흐름이나 구성상 자연스러운 구간 단위로 분석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콘텐츠를 편집하거나 재가공할 때 훨씬 직관적이고 현업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구조로 제공된다는 설명이다.

사용 요금도 주목할 만하다. 모델 경량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경쟁 제품 대비 최대 1/3 수준으로 정식 출시될 계획이다. 또한 MAIU 서비스 이용 시 모바일 라이브 스트리밍, VOD 영상 송출 등의 기능을 동일 플랫폼 내에서 함께 활용할 수 있어 제작부터 송출까지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성무경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기획 총괄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영상 산업은 클라우드 전환 및 적극적인 AI 기술 도입으로 혁신이 가장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라며 “AI 영상 분석 서비스를 포함해 콘텐츠 제작, 편집, 유통,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미디어 서비스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고 영상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 포트폴리오도 함께 소개했다. 라이브 스트리밍과 VOD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엔드투엔드 미디어 서비스’를 비롯해, 실시간 번역·자막 송출, 뷰티 필터·아바타 생성 등 인터랙티브 기능과 숏클립 자동 생성 기능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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