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지식 정보 기업 톰슨로이터 코리아가 5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한 ‘코리아 리걸 테크 포럼 2025’에서 법률업계 전문가들은 “2025년 현재 AI를 도입하지 않으면 오히려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이번 연례 행사에는 변호사, 변리사, 인하우스 로이어, 법무팀 관리자, 정책 및 IT 담당자 등 다양한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BHSN, 세일즈포스, KUSRC, 베링랩, 부스트드래프트 등이 스폰서로 참여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SK C&C, 두산 밥캣, 김&장 등 국내외 대표 기관과 기업들이 실질적인 기술 도입 사례를 공유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톰슨로이터 방영선 아시아 및 신흥시장 사업 개발 총괄 대표는 “2023년에는 AI에 대한 기대가 중심이었다면, 2024년에는 실제 활용이 본격화되었고, 2025년인 지금은 AI를 도입하지 않으면 오히려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톰슨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및 신흥시장 전문가의 80%는 AI가 자신의 업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글로벌 전문가의 78%도 AI의 영향력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전문가의 37%는 AI의 실질적 도입 속도가 여전히 너무 느리다고 우려를 표했다.
방 대표는 급변하는 전문가 환경을 주도하는 세 가지 핵심 요인으로 규제, 기술, 속도와 규모를 제시했다. “규제는 법률 산업의 본질이자 업무의 기반이고, 기술은 복잡한 업무를 실행하는 도구이며, 속도와 규모는 전문가들이 점점 더 빠르게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 약 200명의 법률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AEM AI Skill Challenge’ 워크숍 조사 결과, AI 기술 도입을 가로막는 주요 우려사항으로 콘텐츠의 신뢰성, 자사 요구에 맞춘 전문성, 기술 적용 통합성 등이 꼽혔다.
방 대표는 “이러한 질문들은 AI가 단순한 자동화 기술이 아니라, 기업 전체의 전문성과 연계되어야 할 연결된 기술 인프라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단순 반복 업무의 자동화를 넘어 AI 기반 법률 자문, 전략적 인사이트 제공, 가치 중심 업무 전환 등 법률 실무의 패러다임 변화가 집중 조명됐다.
“AI 시대의 법률 실무 – 인식의 전환, 도입 대응 과제, 미래 전략”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서는 유영진 톰슨로이터 코리아 부장의 진행 하에 산업통상자원부, SK C&C, 두산 밥캣, 김&장 법률사무소 등 각 패널들이 AI에 대한 인식 변화, 리걸테크의 현장 적용 사례, AI가 가져올 실무 변화, 도입의 허들, 성과관리 방식의 변화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톰슨로이터는 이번 포럼에서 최신 AI 기반 리걸테크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20년 이상 한국 법률 정보 서비스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한 LAWnB(로앤비)는 올해 판례 데이터베이스를 6배 이상 확대하고 신규 출간 예정인 ‘온주 기본법’과 함께 강화된 법률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 본격 도입된 CoCounsel(코카운슬)은 생성형 AI를 적극 통합한 차세대 AI 법률 비서 솔루션으로, Westlaw, Practical Law는 물론 고객사의 자체 문서 관리 시스템과도 원활하게 통합된다. 특히 CoCounsel Drafting 기능을 통해 법률 문서 작성의 속도와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AI가 자동으로 관련 법률 콘텐츠를 요약하는 Practical Law Search & Summarise, 맞춤형 법률업무 플랫폼 HighQ, 법률 사안 자동화 관리 솔루션 Legal Tracker 등도 소개됐다.
톰슨로이터코리아 김준원 대표는 “리걸테크 포럼은 단순한 기술 발표의 장을 넘어, 리걸테크와 생성형 AI가 실제 법무 실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톰슨로이터는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업계 종사자들이 생성형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과 함께 실천 가능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방영선 대표는 “혁신이 반드시 거창하거나 복잡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 여러분이 하고 있는 작지만 유용한 변화가 바로 혁신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톰슨로이터는 고객들이 AI와 리걸테크가 결코 멀고 어려운 기술이 아님을 인식하고, 실질적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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