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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 선더, NBA 창단 첫 우승 달성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정규시즌 MVP와 파이널 MVP 동시 수상의 역사적 성과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03-91로 제압하며 2024-25 NBA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7경기 풀세트 승부 끝에 선더는 창단 이후 첫 NBA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결정적인 7차전에서 선더의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는 29점, 12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경기 초반 페이서스의 핵심 가드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심리적 우위를 가져다주었지만, 선더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체계적인 게임 플랜을 실행했다.

선더는 3쿼터 말부터 19-2 런을 기록하며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고, 젊고 에너지 넘치는 로스터의 체력적 우위가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페이서스는 후반전 내내 반격을 시도했지만, 선더의 강력한 수비와 팀플레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전술적 완성도가 빛난 우승 공식

선더의 우승은 단순한 개인 능력의 우위가 아닌, 정교한 전술적 조정의 결과였다. 페이서스의 앤드류 넴하드가 길저스-알렉산더를 집중 마크하며 강력한 압박을 가했지만, 선더 코칭스태프는 하이 픽앤롤, 오프볼 스크린, 스위치 매치업 등 다양한 전술로 이를 돌파했다.

특히 4차전 후반 5분간의 전술적 변화는 시리즈의 전환점이 되었다. 선더는 길저스-알렉산더를 스크리너로 활용해 넴하드 대신 니스미스와의 매치업을 유도했고, 이를 통해 길저스-알렉산더가 해당 구간에서 15점을 폭발시키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이러한 즉각적인 전술 조정 능력은 선더가 젊은 팀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농구 지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선더의 우승 공식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시작됐다. 루겐츠 도트를 필두로 한 락다운 디펜더들이 할리버튼을 비롯한 페이서스 주득점원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알렉스 카루소는 벤치에서 나와 상대 가드진을 괴롭히며 수비적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이러한 강력한 수비는 상대의 실책을 유발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5차전에서 선더는 페이서스의 실책을 통해 32점을 얻어내며 큰 승부차를 만들어냈다. 페이서스가 4쿼터에 실책을 남발하며 흐름을 내줄 때마다 선더는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젊고 에너지 넘치는 로스터를 바탕으로 한 선더는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상대의 체력 저하와 실책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길저스-알렉산더의 역사적 성취

길저스-알렉산더는 파이널 MVP에 선정되며 정규시즌 MVP와 파이널 MVP를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2013년 르브론 제임스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2000년 샤킬 오닐 이후 정규시즌 MVP, 파이널 MVP,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한 첫 번째 선수가 되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파이널에서 평균 30.3점, 4.6리바운드, 5.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리즈 초반 2경기에서만 72점을 기록해 NBA 파이널 데뷔전 최고 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시리즈 내내 팀의 중심이자 리더로 활약한 그는 7차전 29점 12어시스트를 포함해 5차전에서는 31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클러치 상황에서 득점과 패스 모두를 책임졌다.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전술적 조정과 팀 플레이로 이를 극복했으며, 특히 4차전 후반 15득점 폭발은 시리즈의 분수령이 되었다. 페이서스 코치 릭 칼라일은 “그는 어떤 상황에서든 34점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길저스-알렉산더의 득점 능력에 경의를 표했다.

조연들의 완벽한 역할 분담

제일런 윌리엄스는 5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커리어 하이인 40점을 기록하며 페이서스의 추격을 저지했다. 시리즈 평균 23.6점으로 길저스-알렉산더를 완벽하게 보조한 윌리엄스는 인디애나의 추격이 거세질 때마다 외곽슛과 플로터 등으로 팀을 구해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4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순간에서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미래의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7차전에서 18점과 5블록을 기록한 쳇 홈그렌은 포스트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페이서스의 빅맨들과 맞서며 리바운드와 포스트업 득점으로 팀에 힘을 보탰고, 수비에서도 팀 수비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해냈다. 특히 할리버튼의 고립 플레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페이서스의 공격 흐름을 끊는 데 기여했다.

벤치에서 나와 수비적 에너지를 불어넣은 알렉스 카루소는 상대 가드진을 괴롭히며 게임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 2020년 레이커스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그는 공격에서도 필요한 순간 득점과 스틸, 어시스트 등으로 팀에 활력을 제공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온볼 디펜더로 평가받는 루겐츠 도트는 상대 주득점원을 전담 마크하며 선더 수비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페이서스의 아쉬운 마지막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7차전에서 할리버튼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베네딕트 마투린은 7차전에서 할리버튼의 공백을 메우며 팀 최고득점인 24점을 기록했다. 젊은 가드로서 큰 무대에서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페이서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남겼다.

동부 컨퍼런스 결승 MVP이자 로스터에서 유일한 NBA 파이널 경험자인 파스칼 시애캄은 팀을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2019년 토론토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그는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젊은 페이서스에게 귀중한 경험을 전수했다. 페이서스는 시즌 전 우승 확률 50대 1의 다크호스였지만, 동부 컨퍼런스 4위 시드로 파이널에 진출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플레이오프 행진의 여정

선더는 정규시즌 68승 14패의 압도적 성적으로 서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1라운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4-0으로 스윕했고, 2라운드에서 덴버 너기츠와 4-3 혈전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서부 결승에서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4-1로 제압하며 2012년 이후 첫 파이널 진출을 달성했다.

페이서스는 동부 컨퍼런스에서 뉴욕 닉스와의 라이벌전을 6경기 만에 승리하며 2000년 이후 첫 파이널 진출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강팀들을 차례로 제압하며 파이널에 진출한 것은 할리버튼의 지휘 아래 오펜스 중심의 빠른 경기 운영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였다.

파이널은 7경기 풀세트까지 갔으며, 1차전 페이서스 111-110 승리, 2차전 선더 123-107 승리, 3차전 페이서스 116-107 승리, 4차전 선더 111-104 승리, 5차전 선더 120-109 승리, 6차전 페이서스 108-91 승리, 7차전 선더 103-91 승리로 마무리됐다. 6차전에서 페이서스는 28-25로 뒤지던 1쿼터 이후 62-35로 선더를 압도하며 9년 만에 처음 있는 파이널 7차전을 만들어냈다.

역사적 의미와 미래 전망

이번 우승은 2008년 시애틀에서 오클라호마시티로 연고지를 이전한 이후 첫 번째 NBA 챔피언십이다. 프랜차이즈 전체로는 1979년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평균 연령 25.6세의 선더는 NBA 파이널에 진출한 두 번째로 젊은 팀이며, 1976-77시즌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우승으로 NBA는 7번째 연속 서로 다른 챔피언을 배출하며 전례 없는 균형을 과시했다. 선더는 젊은 코어를 바탕으로 한 왕조 구축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평균 연령 25.6세의 로스터는 향후 몇 년간 더욱 성숙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길저스-알렉산더를 중심으로 한 팀 케미스트리는 이미 완성 단계에 도달했고, 전술적 완성도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선더는 향후 몇 년간 우승 후보로 꾸준히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서스 역시 이번 파이널 진출을 통해 젊은 코어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할리버튼의 부상이 아쉽지만, 시애캄과 함께 구축한 팀 시스템은 내년에도 동부 컨퍼런스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25 NBA 파이널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창단 첫 우승과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의 역사적 성취로 기억될 것이며, NBA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상징적인 시리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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