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보적 위성 항법 시뮬레이터 기술력 인정받아
정밀 위치정보 기술 스타트업 인투스페이스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 A(Pre-A) 투자를 유치했다. 정확한 투자 규모와 기업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인투스페이스는 지상부터 지하, 우주에 이르기까지 끊김 없는 정밀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심리스(Seamless) 항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위성 항법 시스템'(GNSS) 시뮬레이터로, 위성 신호를 직접 설계하고 생성·제어할 수 있는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위성이 없어도 다양한 환경에서 정밀 측위 기술을 검증하고 안정적인 위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이동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정밀 위치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투스페이스는 실시간 GNSS 보정, 터널 및 지하 음영 지역 보정, 뉴스페이스 시뮬레이터 등으로 기술 생태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투스페이스는 최근 터널 및 지하도로에서도 GPS 신호를 이용할 수 있는 ‘터널 내 GPS 위치제공 시스템'(TNS)을 개발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성능평가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는 기존에 GPS 신호가 차단되는 터널과 지하 공간에서도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 자율주행 상용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포인트는 인투스페이스의 기술적 역량과 이를 뒷받침하는 창업팀의 전문성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인투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제2호 연구소기업으로, 두 명의 공동창업자는 관련 분야 연구를 수십 년간 해온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다.
특히 GNSS 신호를 단순히 수신하는 수준을 넘어 고정밀 신호를 직접 생성하고 재현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술 스택의 최상단에서 출발한 이러한 역량은 자율주행, 드론, 국방 등 민간·공공 시장 모두에서 확장성이 높다고 투자사는 분석했다.
안휘재 블루포인트 수석심사역은 “정부 기관에서 해당 기술에 대한 설계를 주도한 실무자들이 창업에 나섰다”며 “정부 인프라 기술의 민간 이전과 상업화를 이끌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남기욱 인투스페이스 공동대표는 “단순히 정밀 위치정보 기술을 보유한 것이 아니라, 파편화된 기술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수렴시키는 독자적인 기술 구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밀 위치정보 시장의 구조적 혁신과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성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투스페이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상용화를 위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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