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TT 플랫폼 왓챠가 영상 콘텐츠 내 삽입곡을 자동으로 감지해 음원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했다. 이 기능은 국내 OTT 플랫폼 중 처음으로 도입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새로운 기능은 AI 모델이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왓챠 내 다양한 콘텐츠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감지하고 분석해 곡 제목과 가수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왓챠 개발팀이 직접 개발한 이 시스템은 백만 곡 이상의 음원을 감지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기존 OTT 플랫폼에서는 콘텐츠 내 삽입곡 정보를 즉시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용자들은 원하는 곡을 찾기 위해 별도의 검색을 하거나, OST가 공개되지 않은 경우 곡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불편함을 겪어왔다.
왓챠는 이번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이 콘텐츠 감상과 동시에 음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별도의 조작 없이 마음에 드는 음악이 흘러나오면 곡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콘텐츠 감상의 몰입도를 높이고 음악 감상까지 이어지는 확장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 기능은 왓챠의 AI 분석 역량과 콘텐츠 라이브러리 및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개발됐다. 왓챠는 2012년 콘텐츠 평가 및 추천 서비스로 출발한 이래 개인화된 콘텐츠 큐레이션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 고도화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해왔다.
왓챠는 향후 음악 플랫폼과의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텐츠에서 확인한 음악을 바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연결해 이용자들이 감상한 곡을 손쉽게 듣고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태현 왓챠 CTO는 “왓챠는 설립 초기부터 머신러닝 AI로 추천 기술을 자체 개발해왔으며, 이번에도 미디어 에센스 처리에 적합한 기존 AI 모델을 선별하고 정교하게 튜닝해 추론에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대기업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만드는 범용 AI 모델과 달리, 왓챠는 서비스 특성에 맞게 콘텐츠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해 더 효율적인 AI 상용화 모델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이번 삽입곡 자동 생성 기능과 ‘왓챠파티’ 등의 왓챠만의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이 더 다양하고 확장된 콘텐츠 감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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