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게 쿠폰만큼 브랜드에 대한 인게이지가 높아지는 간단한 방법도 없을 것이다. 쿠폰의 위력은 이미 소셜커머스를 통해 느끼고 있고, 소비자 또한 쿠폰의 사용에 대해 익숙해지고 있다. 이 때 쿠폰 시장의 가능성을 본 공룡들이 쿠폰 업계로 뛰어들게 되었다. 바로 페이스북과 네이버와 애플이 그 주인공이다.
페이스북에서는 얼마 전 페이스북 쿠폰 기능을 선보였다. 기업 페이스북 페이지의 팬이 되는 가장 큰 이유가 프로모션 때문이라고 한다. 쿠폰은 팬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편리하고 반응을 빨리 이끌어낼 수 있는 도구이고, 페이스북은 이 쿠폰 기능과 기존의 광고 기능을 합하여 소셜로의 홍보와 동시에 쿠폰 발행 기능을 선보였다. 쿠폰을 관리할 수 있는 세팅도 할 수 있고, 바코드 제공도 된다. 수량 및 기한을 설정할 수 있을 뿐더러 쿠폰을 다운받은 사용자의 타임라인에 노출이 되기에 홍보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사용 방법도 이메일로 바로 오기 때문에 모바일로 언제든 사용이 가능하다.
네이버에서는 국내에 최적화된 쿠폰 서비스를 베타로 오픈을 하였다.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여 윙스푼과 네이버 지도, 미투데이, 검색결과와 서로 연동되는 쿠폰 서비스를 오픈한 것이다. 쿠폰 업체로 등록을 하면 일 단위로 쿠폰의 양을 조절하여 발행할 수 있고, 서비스를 사용할 때마다 도장을 찍어주는 쿠폰도 만들 수 있고, 단골들만을 위한 쿠폰도 만들 수 있다 현재는 무료이지만 곧 월정액으로 바꾸지 않을까 싶다. 네이버 쿠폰의 장점은 국내 실정에 가장 잘 맞고, 네이버의 사용자가 페이스북 유저와 애플 유저의 여집합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프라인 소상공인에게는 네이버라는 거대 광고판에 무료로 광고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 (물론 베타 서비스 때만 무료로 제공되는 것 같다)
ios6부터 적용된 passbook은 애플이 야심차게 노린 서비스이다. 쿠폰 뿐 아니라 티켓 구매도 할 수 있도록 만든 passbook은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한다. 모든 쿠폰 및 티켓을 하나의 앱 안에 모아서 볼 수 있고, GPS와 연동되어 스타벅스에 가면 스타벅스 쿠폰이 뜨고, 공항에 가면 티켓이 뜨게 된다. 스퀘어나 페이팔같은 결제 서비스와 연동되어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일본에서는 다양한 패스북 관련 서비스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ANA항공은 항공 티켓을 패스북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패스북이 국내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거쳐야할 산들이 많이 있다. 우선 애플과 긴밀한 연동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소상공인은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고, 구매력과 사용성을 갖춘 항공사나 거대 프렌차이즈 업체들만이 등록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결제 부분은 페이팔은 아직 국내에 안들어왔고, 스퀘어도 아직 적용이 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보다는 NFC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기에 패스북의 활용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3가지 서비스를 모두 비교해보면 국내 소상공인들이 사용하기 좋은 서비스는 바로 네이버 쿠폰이다. 애플의 패스북과 페이스북의 쿠폰 기능의 장점을 모아 놓은 듯한 네이버 쿠폰은 관리 영역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네이버이 다양한 서비스에 연동이 되어 있기에 홍보의 효과도 크다. 미투데이를 연동시켜 소셜적인 확산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결제 영역까지 노리지 않고 쿠폰의 기능에 충실한 모습 또한 사용자들이 혼돈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다.
다만 온라인 서비스이거나 해외로 진출할 서비스라면 네이버 쿠폰보다는 페이스북 쿠폰이 더 낫고, 규모가 있는 업체라면 애플의 패스북이 더 나을 것이다. 회사의 성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쿠폰 플랫폼들이 나온 것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할 것 같다. 우리 회사의 성격을 잘 파악하여 그에 걸맞는 쿠폰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소비자에게는 보다 큰 만족도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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