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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중국 헬스케어 서비스 커뮤니티 딩시앙위엔(DXY)에 700억 투자

딩시앙위엔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400만여 명 사용자가 이용하는 온라인 헬스케어 서비스 딩시앙위엔(丁香园, Ting Ting Group) 이 지난 3일 텐센트로부터 7000만 달러(한화 712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발표하였다.

이번 투자가 결정되면서 딩시앙위엔은 텐센트 계열 플랫폼(모바일 QQ, 위챗 등) 에 자사 서비스를 연동시키는 작업에 착수하여 텐센트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딩시앙위엔은 의사와 헬스케어 기업들에 제약 관련 전문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시작하였으며 작년부터 가정 약품 앱(the Family Medicine App)과 DXY 의사 디렉토리 앱(DXY Doctor) 등 일반 소비자 대상의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하여 수백만의 사용자를 확보하였다. 텐센트측은 딩시앙위엔 서비스의 꾸준한 성장과 시장 확대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평가하였으며 이번 투자에 직접 리드를 맡아 7000만 달러 유치를 성공시켰다.

딩시앙위엔은 이번 투자금으로 의사와 제약 회사,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헬스케어 프로덕트 개발에 주력할 것이며 모든 프로덕트는 위챗 기반의 서비스와 개별 모바일 앱, 웹기반 프로덕트 3가지 범주로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개인 개업의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염두하고 있는데, 이 플랫폼으로 개인 병원이나 중소형 병원에 유리한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대형 병원에 집중된 의사 인력난을 해소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또한 중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서비스 플랫폼과 자원을 제공하여 의사 개인의 전문 역량을 공개적으로 평가받고 제대로된 치료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O2O 서비스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O2O 서비스 두 가지를 시도하려고 한다.

딩시앙위엔은 이번 투자 이전에 DCM과 슌웨이 차이나 인터넷 펀드(Shunwei China Internet Fund)로부터 각각 A, B 라운드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딩시앙위엔의 데이비드 펑(David Feng) 부총수와 텐센트의 리차드 팽(Richard Peng) 부총수가 이사회의 주요 멤버로 올랐다. 하지만 이번 투자 이후에도 딩시앙위엔 설립 초기 멤버들의 지분율이 과반수 이상이기에 이사회 의결권 행사력 또한 지분율에 상응하여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급속한 사회 고령화와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중국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 텐센트의 강력한 경쟁자 알리바바 그룹 또한 일찌기 헬스케어 분야를 공부하며 이와 관련된 사업 다각화 전략을 꾀하였다. 최근에 데이터 취합 및 추적 솔루션 시스템 개발사인 CITIC 21CN을 인수하여 약품 데이터 콘트롤 분야에 뛰어들었으며, 차세대 병원 및 약물 진위 테스트 등 차세대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알리페이를 이용한 약국 결제 시스템까지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모바일 헬스케어 앱 췬위(Chunyu)도 8월 초 5000만 달러(한화 509억 원)의 시리즈 C 라운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인터넷 헬스케어 플랫폼인 칸추항(KanChufang) 또한 1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구슬 / PR&Marketing / BBB
플래텀 기자 생활을 거쳐 글로벌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BBB의 PR/Marketing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내 IT 스타트업의 트렌드와 더불어 모바일 헬스케어 트렌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www.bbbte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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