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스케줄링과 다중센서 탑재한 로봇, 혼자서 전철 타고 세븐일레븐 매장 배송
선전지하철 2호선서 시험운행…”도시 물류 혁신과 교통체증 완화 기대”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세계 최초로 로봇이 지하철을 이용해 자율 배송 서비스를 수행했다.
선전지하철그룹과 부동산 관리회사 완커그룹의 자회사인 VX로지스틱스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만화 캐릭터 모양의 배송 로봇이 지난 월요일 선전지하철 2호선을 타고 완샤역 내 세븐일레븐 매장까지 물품을 배송했다.
이 로봇은 AI 기반 스케줄링 시스템과 다중센서 내비게이션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배송 경로를 계획하고, 승객들을 피해 이동하며, 독립적으로 열차 탑승과 역사 내 이동을 관리할 수 있다.
VX로지스틱스 자동화 책임자 허상지에는 “지능형 스케줄링 시스템이 운영의 두뇌 역할을 하며, 로봇이 각 매장의 일일 주문량, 특정 매장 위치, 배송 시간 요구사항, 지하철 수용능력을 바탕으로 경로를 계획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여러 로봇이 여러 매장을 서비스하는 최적 경로 계획을 실현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완샤역 세븐일레븐 매장 관리자 리옌옌은 “과거 지하철역 내 매장들은 주로 지상 교통에 의존해 물품을 보충했는데, 러시아워 교통체증이나 주차 문제 등을 자주 겪었다”며 “로봇 배송이 완전히 도입된다면 배송 비용과 시간 낭비를 크게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선전 지하철역 네트워크에서 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매일 약 900만 명의 통근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배송 방식은 특히 러시아워에 배송 차량이 지하철역 지역에 접근하기 어려워 효율성 병목현상에 직면해 있다고 리 관리자는 설명했다.
물류회사에 따르면, 약 41대의 로봇을 배치하면 선전 지하철 시스템 내 모든 세븐일레븐 매장의 러시아워 배송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선전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지능형 도시 물류를 향한 더 큰 추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선전은 2025-2027년 액션플랜을 발표해 “구현 지능형 로봇”을 촉진하고 도시 전체를 스마트 기술의 실험장으로 지정했다.
허상지 책임자는 “향후 확장되면 이 프로젝트는 지하철 시스템의 비첨두시간 활용도를 높이고, 도로 교통 압력을 완화하며, 도시 물류를 지능적이고 친환경적인 발전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배송 로봇은 AI 스케줄링 알고리즘, 기계적 섀시 및 기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합했다고 허 책임자는 설명했다. 배송 로봇의 기술은 성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최적화와 반복 개선을 거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1,600개 이상의 로봇 회사를 보유하고 공장, 병원, 공공안전 분야에 대규모로 배치하며 글로벌 로봇 분야의 선두주자인 선전은 스마트 인프라를 개척하고 도시가 상업, 교통, 자동화를 통합하는 방식을 재정의하고자 한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운영 피드백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조정될 예정이라고 물류회사는 밝혔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