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폴란드 정부 공식 초청으로 디지털 전환 사례 발표…현지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알레그로 등 주목
- 정부간 경제협력사업(KSP) 통해 한-EU ICT 스타트업 파트너십 확산 계기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가 폴란드 정부 주최 고위급 정책대화에서 한국 혁신 스타트업을 대표해 ‘K-리커머스’ 성공모델을 소개하며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번개장터는 2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2024/25 한-폴란드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최종보고회 및 고위 정책대화’에서 리커머스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가 주최했으며, 미하우 야로스(Michał Jaros) 차관을 비롯해 마리안나 시도로프(Marianna Sidoroff) 디지털경제국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동유럽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알레그로(Allegro)와 현지 ICT 기업협회(e-izba), 정책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 리커머스 모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하우 야로스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한국의 디지털 전환 정책 사례가 유용한 벤치마킹 대상”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폴란드 기업간 후속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번개장터 염승훈 글로벌 PR 담당은 주제발표를 통해 번개장터의 핵심 기술력과 성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AI 기반 실시간 사기 모니터링과 에스크로 안전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사기 비율을 80% 이상 줄이고 거래량을 2배 이상 늘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신경망 기반 정품 과학검수 APT(Authenticity Proof Technology) 솔루션, 글로벌 K-콘텐츠 거래를 위한 AI 다국어 검색·번역 기능 등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부각했다.
염 담당은 “전체 이용자의 76%가 MZ세대”라며 “모바일·데이터 기반 인증·결제가 리커머스 시장 신뢰 제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마리안나 시도로프 폴란드 디지털경제국장은 기조연설에서 “폴란드 중소기업이 GDP의 45.3%를 차지하고 관련 종사자만 1000만명을 넘는다”며 현지 중소기업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디지털 전환 사례가 폴란드 정책 수립에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며 “번개장터 같은 한국 리커머스 기업과 폴란드 유관 기업간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발표는 기획재정부가 추진하는 KSP(Knowledge Sharing Program) 사업의 일환이다. KSP는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정책 지식을 바탕으로 협력국 맞춤형 정책 제안과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표 개발협력 사업이다.
한-폴란드 KSP는 기재부와 KDI가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와 함께하는 첫 양자협력 사업으로, 폴란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디지털 전환 정책 수립이 핵심 주제다.
지난 5월에는 폴란드 정부 대표단이 방한해 네이버, 번개장터, 안랩 등 주요 ICT 혁신기업을 방문하며 한국의 디지털 전환 노하우를 직접 체험한 바 있다.
한양대 윤혜선 교수(KSP 연구진)는 “이번 사업을 통해 폴란드 정부의 ‘디지털 전략 2035’ 10개년 정책방향 설정에 실질적 기여를 했다”며 “한-EU간 ICT 스타트업 협력 확대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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