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중앙아시아 2개국에 파견한 하이서울기업 시장개척단이 2037만달러(283.7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추진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SBA는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하이서울기업 16개사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견에서 총 228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해 20건의 MOU를 체결했으며, 2037만달러의 수출계약 추진과 함께 132만달러(18.5억원)의 현장계약을 성사시켰다.
주요 성과로는 이인벤션이 4건 MOU 체결 및 88만달러 AI커머스 대행계약, 케이에스아이 35만달러 도로안전막 설치 양해각서 체결 등이다. 유엠아이옵틱스, 닥터다이어리, 릴리커버, 루토닉스, 어딩, 현진씨엔티, 시스메이트 등 참여 기업 대부분이 1건 이상의 의미있는 MOU를 체결했다.
SBA는 급변하는 대외환경 속에서 신북방 국가(CIS)로의 시장 다각화를 통해 서울 중소기업의 수출판로 확대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우회수출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풍부한 천연자원과 호조를 보이는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다년간 5% 이상 경제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시장개척단에는 현지 니즈가 높고 하이서울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AI·ICT, 바이오·헬스케어, 생활소비재, 소부장 분야 기업들이 참여했다. 참여기업 16개사는 어딩(여행상품관리 SaaS), 이인벤션(AI커머스), 비주얼리서치(실시간방송 SW), 시스메이테(LED 및 운영 SW), 로보로보(교육용 로봇킷), 유엠아이옵틱스(AI 안저카메라), 릴리커버(맞춤형 화장품), 닥터다이어리(혈당조절 플랫폼), 루토닉스(AI 기반 두피·헤어케어), 시크릿키(클렌징·기초케어), 빅픽처코퍼레이션(무선고데기), 모비데이즈(K콘텐츠 굿즈), 휴럼(홍삼·이너뷰티), 알에이치앤비브랜즈(스킨케어), 현진씨엔티(기능성 화장품), 케이에스아이(도로 안전막) 등이다.
SBA는 성과 극대화를 위해 5월 참여기업 선정 후 기업별 글로벌진출역량 진단, 1:1 컨설팅, 현지시장 진출 세미나 등 체계적인 사전 마케팅을 진행했다. 카자흐 인베스트, 알마티사업개발공사, 한우즈베키스탄비즈니스협회 등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바이어를 발굴하고 사전 화상미팅을 통해 상담 성과를 높였다.
현지에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정부, 알마티무역개발공사, 우즈베키스탄 IT Park 등과 서울기업의 현지 직진출 및 우수인력 교류를 논의하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SBA는 코로나19 이후 2023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재개했다. 2023년 미국 애너하임·LA, 2024년 인도네시아·오스트리아·뉴욕에 이어 올해는 CIS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성과가 좋았던 인도네시아와 뉴욕으로 시장개척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훈 SBA 글로벌마케팅 본부장은 “이번 CIS 시장개척단 파견으로 서울기업의 우수 상품과 기술력에 대한 현지 바이어의 관심과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중앙아시아 수출기반과 네트워크 구축에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서울기업 인증은 2004년 시작된 서울시 유일의 우수기업 인증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1107개사가 인증받아 작년 말 기준 총 매출 16.1조원, 종업원 5.9만여명을 기록했다. 인증기업 중 559개사가 127개국에 3.5조원의 수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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