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LG 계열사 중 유일하게 AI 모델 개발 파트 담당… VLM·피지컬 AI 분야 핵심 역할
비전 AI 전문 기업 슈퍼브에이아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에서 선정된 LG AI연구원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슈퍼브에이아이는 국내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경험을 살려 컨소시엄 내에서 비-LG 계열사 중 유일하게 AI 모델 개발을 맡았다. 시각·자연어·행동 등 복합 환경 데이터를 수집·선별·합성해 멀티모달 AI와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데이터 파운데이션의 설계 및 구축 전반을 담당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이 사업은 급변하는 AI 기술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글로벌 수준 모델 대비 95% 이상 성능을 목표로 하는 ‘무빙 타겟(Moving Target)’ 전략으로 운영된다. 단계평가마다 목표를 재설정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모델 수준을 따라잡으며, 향후 3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른 컨소시엄들이 LLM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과 달리,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은 비전 언어 모델(Vision Language Model, VLM), 멀티모달, 피지컬 AI를 지향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운다.
피지컬 AI는 AI가 텍스트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시각 정보와 언어를 통합하고, 나아가 현실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차세대 AI를 뜻한다. 카메라·라이다 등 센서로 환경을 인식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무엇을 할지 판단한 뒤, 로봇 팔 등으로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지능이다.
제조·물류·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하며, 특히 자동차·반도체·물류 등 제조 산업이 발달한 한국은 피지컬 AI 개발에 필요한 산업 데이터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번 사업에서 다양한 유형의 3차원 공간과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사물과 상호작용을 하는 등 피지컬 AI 시대의 두뇌를 담당할 AI 개발을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상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멀티모달 데이터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피지컬 AI 상용화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데이터 설계·선별·구축과 모델 학습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산업용 파운데이션 모델 ‘제로(ZERO)’를 개발했다. 제로는 추가 학습 없이도 다양한 시각적 작업에 적용 가능한 범용 AI 모델로, 소량 데이터로도 고성능 AI를 구현할 수 있어 AI 도입 장벽을 낮췄다.
산업용 영상 AI 벤치마크에서 글로벌 주요 모델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으며, 세계 비전 AI 학회인 CVPR 2025 챌린지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2018년 설립된 슈퍼브에이아이는 삼성, LG전자, 퀄컴, 현대차, SK텔레콤 등 100개 이상의 기업에 비전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31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90억원을 투자 유치를 통해 차세대 비전·멀티모달 AI 연구개발과 국내 시장 강화, 그리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현수 대표는 “이번 컨소시엄에서 AI TOP 5에 들어갔다는 것은 슈퍼브에이아이가 비전 AI 전문성을 기반으로 피지컬 AI·멀티모달 AI 영역으로 확장하는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라며,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피지컬 AI 시대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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