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전문 기업 밤볼이 개발한 디지털 청진 솔루션 ‘오디아(Audia)’가 공식 출시됐다. 오디아는 디지털 청진기와 연동해 흉부 소리를 수집하고, 인공지능으로 소리의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AI 기반 솔루션이다.
밤볼은 음성 기반 치매 선별 앱 ‘기억탐정(Memory Detective)’을 개발한 바 있으며, MRI 영상 분석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오디아 출시로 치매 조기진단에서 호흡기·심장 건강 관리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으로 AI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오디아의 주요 기능으로는 호흡음 및 심잡음 패턴 구분, 소리 기반의 건강 상태 변화 모니터링, 결과 시각화 및 음성 안내, 분석 기록 저장 및 가족과 공유 기능 등이 있다. 밤볼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 구현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많은 국가에서 원격진료 제도가 활성화되어 있으며, 선진국에서도 의료 인력 부족, 긴 대기 시간, 높은 의료비 등으로 의사 진료 접근에 제약이 있다고 분석했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비용과 거리 제약으로 병원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오디아는 이러한 상황에서 일차적인 건강 점검 도구로 활용되어, 사용자가 병원 방문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 인프라 격차 완화와 글로벌 웰니스 및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수요 충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출시에서 오디아는 의료기기 전문기업 썬메디텍(Sunmeditech)과 협력하여, 디지털 청진기 ‘WiseII’를 1차 연동 기기로 채택했다. 썬메디텍은 다수의 대학과 병원에 디지털 청진기를 공급한 경험을 보유한 하드웨어 전문 업체로 소개됐다.
WiseII를 통해 수집된 심장·폐 소리는 오디아 앱으로 전송되어, 신호 분석 결과가 그래픽과 음성 피드백으로 제공된다. 밤볼은 앞으로 호환 가능한 청진기 기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밤볼 관계자는 “오디아는 의료 행위를 대체하는 제품이 아니라, 웰니스 영역에서 누구나 일상 속에서 호흡기·심장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라며, “사용자 스스로 건강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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