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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리언랩스, 700억 파라미터 언어모델 ‘트리-70B’ 공개

트릴리언랩스가 700억 파라미터 규모의 대규모 언어모델 ‘트리(Tri)-70B’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한국에서 프롬 스크래치로 개발된 언어모델 중 가장 큰 규모다.

트릴리언랩스는 이번 모델 공개와 함께 ‘오픈소스 먼스(Open Source Month)’를 선언하고, 0.5B부터 70B까지 전체 모델 라인업을 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연구 목적뿐만 아니라 상업적 활용도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회사는 완성된 모델뿐 아니라 학습 과정에서 생성된 중간 체크포인트까지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식은 비영리기관인 앨런연구소나 허깅페이스 등 일부 기관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해왔다.

이번 공개에는 다국어 번역 특화 모델과 실시간 검색 특화 모델도 포함됐다. 검색 모델은 덕덕고(DuckDuckGo) 등 검색 엔진과 연동하여 실시간으로 정보를 반영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재민 트릴리언랩스 대표는 “훈련 과정과 핵심 기법까지 모두 공개해 연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AI 연구 생태계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국내 AI 기업들이 기술적 우수성과 개방적 연구 문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릴리언랩스는 2024년 8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한국어 중심 LLM을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사전 학습부터 진행하고 있다. 카이스트, 옥스포드, 버클리, 아마존, 네이버 출신 등으로 구성된 팀이며, 2024년 9월 580만달러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2025년 3월 트릴리언-7B, 지난 7월 트리-21B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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