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개방·디지털 혁신·포용적 성장 강조…K-컬처 신성장동력 첫 명문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일 경주에서 ‘경주선언’을 공식 채택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선언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회원국 간 연대를 강화하고 AI·디지털 대전환, 문화산업 협력 등 미래 아태지역 경제협력의 비전을 제시했다.
경주선언은 의장국인 한국이 제시한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 3대 중심 가치를 골자로 한다. 선언문은 무역·투자 촉진과 디지털 혁신, 포용적 성장, 공급망 안정, 스타트업 지원 등 구체적 실행 의지를 담았다.
특히 글로벌 무역질서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음을 직접 언급하며,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역내 교역 및 투자 환경 구축을 촉구했다. 공급망 안정과 역내·글로벌 연계성 강화, 소상공인·중소기업 성장 기반 확충도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인공지능(AI) 대전환과 디지털 기술 발전에 대한 공동인식과 협력 강화 의지를 명확히 했다. 선언문은 AI, 청정에너지, 데이터 경제 등 4차 산업혁명 핵심분야의 개방·투자·협력 중요성을 구체화했다.
이번 경주선언에서 주목할 점은 K-컬처 등 문화창조산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공식 인정하고, 협력 필요성을 APEC 선언문에 처음으로 명문화했다는 것이다.
이는 콘텐츠 산업과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에 대한 지역적 제도·정책 지원의 기초가 되어, 아태권역 문화산업 생태계 발전에 직접적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
선언문은 저출생, 인구 고령화, 도시화 등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포용적 경제정책도 강조했다. 경제적 역량 강화, 세대·지역 간 격차 해소, 청년·여성 역량 강화, 지속가능한 성장 환경 조성 등이 포함됐다.
‘리마로드맵(2025~2040)’을 통해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제 진출 지원, 규제 장벽 해소, 기업가정신 촉진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이번 경주선언은 전례 없는 국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회원국들이 상호 신뢰 회복과 연대, 미래 지향적 협력의 정신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년·스타트업 정책 지원, AI 기반 경제 전환, 문화콘텐츠 산업 지원, 인구구조 변화 대응 등이 각 회원국의 실질적 정책 과제로 반영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번 선언을 “K-컬처를 비롯한 문화창조산업의 아태권역 신성장 미래를 제도적으로 확보한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했다.
경주의 ‘천년 고도’라는 상징성 속에서 채택된 이번 선언은 문화유산과 현대 혁신이 만나는 미래 비전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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